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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24.09.25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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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기후변화 대응·하천유역 홍수방어능력 갖춘 댐 건설 필요성' 역설...주민들 '찬성하나, 신중하게 접근' 주문

<거제시 고현천댐인 문동저수지 주변 전경. 사진=경남도>

경남도는 25일 오후 4시 거제시 상문동주민센터에서 환경부 주관으로 경남 기후대응댐 후보지인 거제 고현천댐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전국 14곳 중, 경남에는 거제 고현천댐과 의령 가례천댐 2곳이 선정됐다. 

지난 10일 있었던 의령 가례천댐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날은 거제 고현천댐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환경부는 이날 △기후대응댐 필요성 동영상 상영 △고현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설명 △개략적인 댐 규모 △댐 건설 적정성 검토 결과 △향후 후속 절차 등에 대한 사항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수명 거제시 시민안전과장은 "지난 21일 극한 호우로 고현천이 범람 직전까지 갔다"면서 "고현천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범람 위기가 높아 인근 지역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홍수조절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수자원개발과 관계자는 앞으로 절차와 관련해 "댐 건설은 후보지(안)→후보지→댐건설 확정→댐건설 단계로 추진된다"며 "현재는 '후보지안' 단계로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댐 건설까지는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존 문동저수지 상수 만수위는 동일하게 유지해 지금 쓰는 농업용수가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일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 참석 주민들은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 주민은 "댐만 지을 게 아니라 기왕이면 친수시설과 주민 편의시설을 계획에 넣어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갈수기에는 저수지에 녹조가 생겨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댐을 짓는 것보다 시설 관리가 중요하다"고 요청했다.

반면 일부 주민은 댐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거제 토박이라는 한 주민은 "고현만을 매립해 도심 개발·확장되면서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고현천 유입 지류가 6군데인데 기존 문동저수지만 높인다고 범람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실효성 부분을 잘 검토해 해야 한다"고 일부 다른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사업으로 보인다"면서도 "문동저수지 둑을 3m 더 올린다는데 거대한 흉물로 보일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고현천댐을 기존 문동저수지의 증고(축)를 통해 저수 용량을 확대하는 홍수조절댐으로 당초부터 계획하고 있다.

주민설명회 이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 공청회,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자문,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부합성 심사,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두 곳 모두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에 포함되도록 남은 과정들에 대해 관할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기후대응댐 건설이 홍수예방과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주민이 반대하는 댐은 건설 확정을 늦출 수도 있으며, 댐 신설지를 포함한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11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박종우 거제시장, 신금자 거제시의회의장, 오태환 경남도 수자원과장, 박무석 거제시 안전도시국장을 비롯해 관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거제 고현천댐도 의령 가례천댐과 마찬가지로 하천 유역 상류부에 담수 능력을 확대해 하류에 있는 하천의 홍수방어 능력 증대가 가능하다"면서도 "환경 분야 대표들과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생태환경 변화 등 부정적인 부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환경부, 거제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태풍 '풀라산'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되면서 거제지역에는 표준지 장평동 기준 350.2㎜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수양동은 일일 역대 최대인 416㎜의 폭우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현천과 수월천이 한때 범람하고 고현천을 가로지르는 3개 교량 모두 통행 차단이 차단되는 등 여름철 홍수에 대비한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댐은 건설 확정을 늦출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주민설명회 도중 반대 주민들이 주최 측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댐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된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용역이 11월 완료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4시 거제시 상문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경남도>
<주민설명회>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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