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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허송세월 '학동케이블카'…시, “사업자 취소절차 밞겠다”

기사승인 2016.07.01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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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추진 성과에 집착, 능력 검증 안된 시행사에 대책없이 1년간 끌려다닌 꼴"…앞으로도 '첩첩산중'

공동시행사가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근 1년째 표류하고 있는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사업자 취소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이 사업의 공동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주) 관계자와 1일 오후 3시 30분께 최종협의를 벌였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관광개발측 관계자는 이날 협의에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사업비 확보를 위해 외국자본 조달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기공식은 지난 해 8월말에 했지만 인허가는 지난해 11월 25일 났으니 아직 7개월밖에 안됐다. 시간적 여유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거제관광개발측은 지난 5월 거제시에 공문을 보내 “착공기한을 지난달 30일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고, “이후에도 진척이 없으면 어떤 조치를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 거제시도 이를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에도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이제 대책도 없이 무작정 기다릴수 없는 것 아니냐. 우리는 협약서에 규정된 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앞으로 협약대로 사업자 취소절차를 밞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 그때가서 검토 할수 있다”고 설명, 이날 협의 역시 별다른 성과가 없었음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거제관광개발이 더 이상 사업추진 능력이 없다고 보고, 거제관광개발의 지분을 시 출자기관인 거제관광개발공사가 인수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거제시는 애초 사업시행자 선정시 거제관광개발(주)의 자본조달 능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추진 성과에 집착,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시가 참여하는 대형사업 임에도 능력이 의문시되는 사업시행사의 말만 믿고 대책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 아닌가. 거제시가 이웃 통영 케이블카의 호황만 보고 사업 조기추진에 욕심을 부리다 화를 자초한 꼴이 됐다. 사업시행자 선정 과정의 신중치 못함이 못내 아쉽다”고 지적했다.

사업대상지 동부면의 한 시민(62)도 "거제시가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단 말인가. 요란하게 착공식만 해놓고 공사를 하는지 마는지 궁금했는데...참 한심하다. 부동산업자들이 돌아다니며 사업지 주변 땅값만 들쑤셔 났다. 동부사람들은 사업을 하든지 말든지 빨리 결론을 내려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거제관광개발측은 최근 거제시로부터 주식 양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받고 주식 양도에 따른 계약금은 15~20일 안에 지급하고, 나머지 주식 대금은 60일 안에 지급해달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이같은 조건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통보, 인수 가능여부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 중이다.

아울러 거제관광개발측은 이 공문을 통해 건축허가 취소 기준이 사업허가를 받은 지난해 11월25일부터 2년이므로 아직 착공기한이 남은 만큼 연장해주거나,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연장해달라는 추가 요구도 거제시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맺은 실시협약서에 “사업 인허가 완료 후 6개월 내 거제관광개발이 착공하지 않으면 모든 사업권한을 거제시에게 양도하기로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제시의 뜻대로 될지 미지수다. 거제관광개발측은 지난 2011년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부지확보 등을 위해 적잖은 비용을 부담했다. 상·하부 역사 등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거제관광개발의 소유인 점도 걸림돌이다.

결국 거제시는 거제관광개발측과 타협없이 당분간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해졌다. 또, 거제관광개발에 대한 사업취소 절차에 들어간다해도 그만큼의 시간 낭비는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거제시가 사업지분 6억5000만원(20%)을 투자해 공동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학동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거제시 동부면 노자산과 학동고개를 잇는 길이 1.93km 구간에 설치된다.

8인승 곤돌라 52대에 하루평균 1만8000명, 연간 100만명 유치를 기대하고 지난해 8월말 착공, 내년 3월께 준공해 상반기 중 상업운행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다.<7.8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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