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검찰, 김해 도시개발사업 비리 조합장·브로커 등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6.08.18  08:32:20

공유
default_news_ad1

김해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앞서 구속한 조합장과 건설브로커 등을 기소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 가중처벌) 혐의로 김해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 A(7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사건을 잘 해결해 주겠다며 거액을 받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한 브로커 B(57) 씨도 함께 기소했다.

기소된 조합장 A씨는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 김해지역 건설사의 실제 운영자인 김모(57) 씨로부터 현금, 주식회사 지분, 신용카드 대금 등 도합 2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회사 전 대표인 브로커 B(57)씨는 김 모 씨의 회삿돈 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 아는 검찰수사관을 통해 잘 봐주겠다며 교제비 명목으로 두번에 걸쳐 1억 72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거제지역 건설사 대표인 김 모씨의 역할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김 씨는 수십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돈으로 조합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거제지역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C종합건설을 운영해 왔으나, 실제로는 김해와 부산에서도 몇곳의 건설사(일종의 paper company)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져, 거제시민들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모씨는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마련한 비자금으로 김해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고교 선배인 김맹곤 전 김해시장 등 유력인사들에게 편의제공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0일 오전 김해시장 부속실을 압수수색 했다. 또 거제 김한표 국회의원 측에도 후원금 등 명목으로 3,500만원을 서너차례에 전달했다는 진술에 따라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김 모씨의 로비 목적과 범위가 어디까지 미쳤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앞으로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부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 오후 김한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압수수색 직후 당 관계자 2명을 조사한데 이어,  11일에는 후원회 관계자 2명을 추가로 불러 후원금 접수 및 집행과정 등을 따져 물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를 두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김 의원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병원 치료중 숨진 故 김경진 거제시의원의 빈소 조문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역 출신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수사에 차분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수사 진행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재판이 시작되면 김 모씨가 건넨 돈의 성격, 전달시기 등을 두고 상호간에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수정. 8. 19>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