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대우조선해양 비리' 검찰수사, 마무리 수순… 부실 과정 적나라하게 드러나

기사승인 2016.12.15  12:25:25

공유
default_news_ad1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15일 알려졌다.

지난 6월 8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본사(당시)와 거제 옥포조선소, KDB산업은행 본점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150여명을 전격 투입해 압수수색을 한지 6개월만이다.

이후 검찰은 지난 9월 30일에도 고재호 전 사장이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 거제 대우조선해양 본사 회계부서 등을 한차례 더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남상태 전 사장의 회계사기 혐의와 현 경영진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2015년 회계사기 및 공판 진행은 내년에도 계속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 ‘엉터리 회계’ 등 을 눈감아준 혐의로 전‧현직 임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안진’은 외부감사 실무총괄 배 모 전 이사가 지난 달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고, 최근 상무급 2명과 신 모 부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안진 회계법인 관계자 및 대우조선해양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두 전 사장 시절 회계사기와 회계법인의 불법행위 개입여부를 중점 조사해온 한동훈 2팀장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 했다. 이는 회계사기 수사가 상당부분 진전 돼 일부 관계자 기소와 공소유지만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은 지금까지 남상태·고재호 전임 사장의 개인비리와 함께 10년 가까이 저질러 온 수조원대 회계사기, 회계법인의 공모 가담 여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개인비리,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 연루된 남상태 전 사장 연임로비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해 왔다.

이같은 수사결과, 남·고 두 전 사장과 강만수 전 은행장, 김갑중 최고 재무책임자(부사장), 박 전 대표, 건축가 이창하, 회계법인 ‘안진’의 배 모 전무 등 주요 인물의 각종 비리 혐의가 속속 드러나 모조리 구속 됐다.

또한 이들과 공모해 각종 범죄에 개입한 바이오업체 대표 등 관련자 10여명도 구속기소 돼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이번 수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그토록 잘 나가던 대우조선해양이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릴 정도로 추락하게 된 모든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기업 추락은 세계적 조선 불황은 별론으로 하고, 남상태·고재호 두 전직 최고 경영진의 부패와 도덕적 해이는 물론, 감독기관인 산업은행의 비리 경영진에 대한 묵인과 정부의 대책 부재에 따른 합작품이었다.

특히, 정부 감독기관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를 알면서도 거의 '조폭'에 가까운 전횡으로 대우조선해양을 계속 사지(死地)로 몰아 넣었고, 정부 또한 적절한 대책도 없이 이를 방치해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정권의 핵심 권력인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남 전 사장과 임원들이 '하나님'과 '총독'으로 까지 불렀다는 대목에서는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강 전 행장은 남 전 사장 후임에 고재호 당시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가 하면, 남 전 사장의 14가지 경영비리 의혹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 막대한 개인적 이득까지 챙긴 혐의로 결국 구속 됐다.

또 민유성 전 회장은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과 해외 호화출장을 다니면서 남상태 전 사장이 연임될 수 있도록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빈축을 샀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에 돌입한 직후인 지난 6월 10일 회사 돈 210억원을 빼돌린 대우조선해양 시추선사업부 임 모(46·통영시) 전 차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구속, 회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