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2018 지방선거 D-1년] 누가 뛰나? (1)도지사, 거제시장

기사승인 2017.06.13  11:21:52

공유
default_news_ad1
본사는 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거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및 시의원 출마예상자를 중심으로 기획 기사를 세차례 연재한다.

【도지사

재선의 권민호 거제시장은 일찍부터 3선은 포기하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언 해 왔다. 그런 그가 지난 4월 18일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권 시장은 탈당 직후 SNS를 통해 “오랜기간 몸담았던 당을 탈당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국민의 사랑를 받지 못하는 당에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기간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적었다.

이같은 권 시장의 결단은 탈당 직후 민주당 행을 점치던 예측이 빗나가고 대선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온갖 억측이 나돌았다. 민주당에서 안 받아 준다느니, 지역위원회 몇몇 인사가 입당에 반대한다느니 등 이었다. 이를 우려한 일부 측근은 도지사 도전을 만류하고 시장 3선 출마를 강력히 주장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은 어떤 면에서 도지사직 출마 의지를 더욱 명확히 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미 야당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버거운 상대들과 예선부터 난타전을 벌이기보다, 새로 튼 둥지에서 피차 비슷한 입장인 후보들과 한판 붙어 보는 것도 손해 볼 게 없다는 것.

진보·보수가 확연히 구별되는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인물과 조직력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역시 선거 흥행 측면을 고려하면 굳이 구원(舊怨)을 내세워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권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마다 애써 “무소속으로 시정 매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은밀히 ‘모종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따라서 조만간 민주당 입당을 포함한 운신(運身)의 폭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일부 비토그룹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그가 꿈꾸는 목표가 도지사든, 시장 3선이든, 아니면 국회의원이든 정치는 접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요즘 말수가 줄었다고 한다. 고심이 깊어진다는 뜻이다.

아뭏든 권 시장이 향후 내딛는 정치 행보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내년 지방선거 지형에 일정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장】

권민호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은 권 시장 이후를 준비해 온 거제시장 지망생들에게도 상당한 혼란과 충격을 안겨 줬다. 여·야를 막론하고 갑자기 복잡한 셈법에 얽혀 곤혹스런 입장이 돼 버렸다.

이런 가운데, 탈당한 권 시장을 향해 가장 먼저 맹자의 ‘사단설'에 빗대 돌직구를 날린 자유한국당 황종명 경남도의원(거제3)은 공식 출마선언만 안했을 뿐이지 이미 시장 출마를 내밀하게 준비해 왔다.

신중한 성격의 황 의원은 최근 시의원 선거와 의장 시절 구축한 인맥과 조직력을 재점검하며  '저변 다지기'를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후로 거제당협위원장인 김한표 의원과의 관계도 매끄럽게 복원된데다, 늘 껄끄럽던 권 시장 탈당 이후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로 부상 중이다.

김창규 도의원(거제2)도 지난 달 시장직 도전 의사를 본사에 밝혔다. 그는 놀라서 묻는 주변에는 “그냥 해 본 소리일 뿐 욕심 없다”고 둘러대지만, 실상은 야심을 품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결단의 시기만 남았을 뿐 그때가서 상황이 주어지면 언제든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옥영문 도의원(거제1) 역시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좀체 그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한다. 표면적으론 ‘능력이 안돼서“라 말하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당 내 사정과 그의 곧은 본심이 출마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중에는 아직 시장직 도전의사를 보인 현직은 없다. 일각에서는 반대식 현 의장도 시장 후보군에 올려놓지만 그는 늘 "난 시의원 체질"이라며 웃어넘긴다. 그러나 지방선거까지 1년 남은 기간동안 변화하는 정치 지형에 따라 이들이 운신을 달리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지난 3월 민주당에 입당한 김해연 전 도의원은 벌써부터 시장 재도전을 위해 다양한 행보와 함께 활발한 SNS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한때 악재로 부상했던 ‘중병설’을 완전히 털어내고 최근들어 각종 행사와 인맥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요즘 “누구든 한판 붙어보자”는 의욕에 충만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미 시의원, 도의원, 시장 선거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견고하게 구축된 조직력을 앞세워 민주당 내부 경선을 물론, 본선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주변에 내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난제도 없지 않다. 2014년 시장 선거를 통해 이미 걸러졌다고 주장하지만 그에게 큰 타격을 안겨준 사건(?)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아직 뚜렷한 내부 경쟁 주자가 표면화 되지 않고 있으나 예선도 과거 야당 때처럼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역 야당에서 오랜 기반을 다져 온 장 운 전 지역위원장도 최근 주변을 통해 시장 출마 의향을 흘리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으나 김해연 전 도의원과 묵직한 한판 승부도 기대해 볼만 하다.

국민의당에서는 재선인 박명옥 시의원의 시장 도전이 기정사실화 돼 있다. 본인은 “고민하고 있다”고 에두르지만 지난 대선에서 지역위원장으로서 그가 보인 집중력과 득표 결과는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에 충분했다.

박 의원 특유의 ‘부드러운 뚝심'을 저력으로 강학도 도당위원장이 지원하는 조직력과 함께, 국민의당 최초 여성시장 입성을 노리는 ‘마케팅’이 거제시민에게 먹힐 가능성만 나온다면 출마는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권민호 시장의 탈당 이후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일준 부시장도 유력 시장 후보군이다. 하지만 그 역시 권민호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 여파에 둥지를 잃은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알다시피 서 부시장은 권민호 현 시장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현직이다. 시정에 열중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하지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면 그는 “내가 지금 어떻게 할겁니까”라는 말로 복잡한 속내를 드러낸다. 그래도 시장 출마를 안할거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서 부시장이 걱정하는 건 시정책임에 대한 부담감이다. 권민호 시장이 도지사직을 위해, 자신이 시장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할 경우 그 파장을 염려하고 있다. 이는 시장 선거에서 호재와 악재의 양면성으로 동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나름의 속내가 읽혀진다.

따라서 서 부시장 역시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되, 결단을 내리면 과감하게 몸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는 게 그를 지지하는 주변의 전언이다.

이밖에 보수계에서는 한차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4년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권토중래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윤 영 전 국회의원과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도 출마 후보 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이행규 전 시의원과 노동당 소속이나 새 정부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백순환 전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도 각 한차례씩 시장 경선과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가끔 거명되는 여권 일부 후보나 서울에 있는 일부 인사도 시장 후보군에 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출마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명도가 낮은데다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간적으로나 당위성 측면에서 이들은 거제시민들의 정서 밖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져 보인다.<6.16.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