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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말 많고 탈 많던 학동케이블카 완전히 ‘접었다’…그래도 케이블카 사업 계속?

기사승인 2017.07.10  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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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케이블카 조감도

2015년 8월말 착공식 이후 약 2년간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하던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마침내 '사업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지난 3일 사업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주)에 7월말까지를 기한으로 '사업취소'를 최종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업권 제3자 매각절차에 들어갔던 이 사업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사업인수 의향을 가진 서울 소재 모 중견 미디어그룹에서 거제관광개발측과 협상에 나서면서 정상화 여부가 주목됐다.

코스닥 상장사로 유망기업인 이 그룹은 당시 새 사업자 물색에 나선 거제시로부터 먼저 사업 참여를 제안받고, 내부검토 끝에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협의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거제관광개발측과 투자의향사는 거제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사업권 양도금을 90억원으로 책정하고 최종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거제관광개발측 주주와 투자의향사 간 최종 협상장에서 일부 주주가 12억원의 채무정산금을 추가 요구하는 바람에 투자의향사는 “신뢰할 수 없다”며 완전히 손을 떼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거제관광개발 일부 주주는 보유한 지분(주식)과 법인을 통째로 매각하길 바랬지만 투자의향사와 견해차가 있었다”면서 “더구나 매각대금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도 입장이 엇갈려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는 더 이상 이 사업에 관해 미련을 두지 않고 있다. 공문에 밝힌 그대로 이행한다"며 확고한 사업취소 의지를 내비쳤다.

협상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주주 간에 이견이 분분한데다, 추가 채무금을 요구한 미덥지 못한 태도가 결렬의 더 큰 원인”이라며 "최소한의 투자금이라도 건질수 있도록 시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중재했으나 일부 주주들의 생각은 달랐고 마지막 기회마저 날린 셈"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사업비의 무려 10배가 넘는 5억달러를 유치하겠다며 거제관광개발(주)과 세계고령화연구재단이 지난 2월 16일 삼성호텔에서 기자들을 불러놓고 ‘거제학동케이블카 및 부대시설 5억불 투자확약체결식’을 맺었다.

하지만 이날 체결식 역시 언론 플레이를 노렸을 뿐, 투자금 실체가 전혀 없이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본사는 당시 투자확약식의 실체에 의혹을 제기하는 관련 기사를 이미 두차례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다급했던 거제관광개발측이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투자 사기세력에게 속아 수억대의 경비까지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최종 사업취소 통보에 따라, 향후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 간에 소모적인 행정소송 등 법적 문제로 귀결 될 전망이다.

다만,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사업자측이 그동안 수차례 허가사항을 지키지 못했고, 제3자 매각절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권민호 시장과 주주 면담과정에서 제출한 '포기각서’ 등이 있어 소송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거제관광개발 10여명의 주주들이 투자한 사업자금 50여억원도 사업부지에 대한 ‘가압류’ 등 법적조치에 따라 정상적인 회수가 쉽지 않게 됐다.

또 현재 진행중인 검찰과 경찰의 고소사건도 주주간에 갈등을 키우는가 하면, 투자금 정산문제를 놓고 향후 또 다른 민·형사상 분쟁이 주주간에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제3자 매각 결렬과 함께 사업이 공식 취소됨에 따라, 거제관광개발측의 소유로 된 현 사업부지에서는 더 이상 같은 사업을 할수없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 일각에서는 거제시가 케이블카 사업을 완전히 접지 않는 이상, 새로운 케이블카 대체부지를 물색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체사업 부지로는 오래전부터 거론 돼 온 일운면 지심도나 장목면 이수도쪽 해상케이블카를 검토해야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시의 사업실패 책임론과 함께, 여러 난제가 만만치 않게 얽혀 있어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16일 삼성호텔에서 열린 5억달러 투자확약체결식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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