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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밭일하던 60대 여성 숨져…온열환자 급증

기사승인 2017.08.07  2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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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온열증세로 숨진 것으로 추정…독거노인 세대등 긴급점검 필요성 대두

7일 오후 2시 40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내마을의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숨진 A(68)씨는 오전부터 익은 고추를 따러 밭에 나갔으나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귀가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기고 찾아나선 남편에 의해 뒤늦게 발견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증세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의사 소견등을 종합 해 볼때 온열증세 외에 특별한 사망원인이 없어 일반변사 처리 예정으로 검찰에 건의 중"이라고 말했다.

A씨의 빈소는 친지들과 이웃주민들의 애도 속에 연초면 맑은샘병원에 마련 됐다.

한편, 거제지역은 7일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할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5일부터 연 3일째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아 폭염경보가 연속 발령 중이다.

119구조구급 관계자는 "폭염시는 노약자나 질환자, 어린이들은 야외활동을 금지하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가급적 한낮에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시와 경찰에서 독거노인 등 관심 사각지대에 있는 세대에 대해 특별한 관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등면 모 마을 이장 B(54)씨는 "우리 마을에서도 지난 4일 혼자사는 80대 할머니가 밭에 나가 일하다 쓰러져 다행히 이웃주민에게 빨리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인들은 자녀가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농사일을 나간다. 오랫동안 몸에 베인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작물 돌보는 시기를 약간만 놓쳐도 썩어버리는 걸 잘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시간 휴대폰에 울려대는 폭염경보도 대부분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거나, 글자를 모르고 휴대폰을 제대로 조작 할줄 모르는 고령자들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진이나 태풍 때는 그렇게 요란하더니 요즘 같이 폭염이 이렇게 심한데도 면사무소나 경찰에서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웃주민들도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당국에서 각 동네마다 독거노인 세대를 순찰하고 돌아봐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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