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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천억 규모 컨테이너 수주전서 중국에 '충격패'…수주잔량은 선두권

기사승인 2017.08.22  1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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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전경>

'일감 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중국에 패배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이베스트투자 등에 따르면,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놓고 한국과 치열한 수주전을 펼쳐왔던 경쟁 판도가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컨테이너 선사인 'CMA CGM'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9척은 중국 '후동 중화(Hudong Zhounghua)조선'이 5척을, 나머지 4척은 '상하이와이가오차오 조선'이 건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9척은 1척당 최대 1억6천만달러(약 1천825억원)로 수주 총액은 무려 14억4천만달러, 약 1조6천4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게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건조한 2만1천413TEU급 이었으나, 이번 수주 규모는 2천2천TEU급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국내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모두 참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IR(기업설명회)를 통해 수주를 자신하며 막판까지 중국 조선사들과 경합했지만 결국 밀리고 말았다.

조선업계는 '패배'의 원인으로 선박가격 경쟁력을 꼽고 있다. '이중 연료' 시스템 채택으로 이번 수주의 기본 선가는 1척당 최대 1억6천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국내 '빅3'의 선가는 1년 전 기준으로 1억7천500만달러 수준이다.

이밖에 중국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 프랑스 발주사 'CMA CGM'의 중국 국영 해운사 'COSCO(중국원양운수)'와 '해운동맹' 관계(오션얼라이언스)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주전을 통해 중국 조선소의 '이중 연료'시스템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해외 선사들까지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큰 충격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한편, 국내 조선 '빅3'는 전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달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중 일감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로 42척·596만4000CGT(가치환산톤수)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2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69척·333만1000CGT, 삼성중공업은 60척·303만9000CGT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대우조선해양은 3000CGT가 늘어난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1만6000CGT, 10만6000CGT가 줄었다. 이는 수주 물량보다 건조를 끝내고 선주 측에 인도한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4위는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 조선'은 51척, 220만4000CGT, 5위는 일본 '이마바리조선'은 30척, 183만5000CGT로, 국내 '빅3'의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반면, 지난 상반기 전체 수주실적은 중국이 133척, 290만CGT(가치환산톤수)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79척, 283만CGT로 상당히 선전했으나 여전히 '일감 절벽'에 대한 위기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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