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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경상남도 홈페이지> |
[2보. 17:05분] 경남도는 닭 살충제 검출과 관련해 도축하는 닭고기에 대해서도 농약검사를 확대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경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함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으로,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 산란하는 닭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체내 잔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속히 닭고기에 대한 농약검사를 확대토록 한 것이다.
이와함께, 25일부터 도축장에 출하되는 산란계에 대해 농장별로 기존 27종 살충제에 DDT를 추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축된 닭은 반출 금지하는 한편, 농약성분이 검출되면 해당농장의 도축된 닭은 전량 폐기조치 할 예정이다.
도는 경북의 농가에서 DDT 등이 검출됨에 따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도 축산진흥연구소에 농약 등 유해성분을 확대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1보]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닭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DDT 성분이 검출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수조사 과정에서 경북 경산과 영천 등 무항생제 인증 2개 농장에서 DDT검사를 시행한 결과, 도축한 12마리에서 전부 DDT가 허용기준치를 초과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산 농장은 지난해 이후 도계 실적이 없지만, 영천 농장은 지난해 5월 882마리의 산란 노계를 도축해서 닭고기로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DDT 검출 2개 농장의 닭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출하를 중지했다. 이 두 농장은 닭을 사육하기 전 과수원이었다. 농장주들은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웠다.
전문가들은 닭이 DDT에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 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DT는 강력한 살충효과와 제초효과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벼룩, 모기 등을 박멸하기 위해 사용했다. 곤충의 신경세포에 작용해 나트륨이 세포막을 이동하는 것을 막아 버림으로써 살충효과가 나타난다.
DDT는 대개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흡수된다. DDT는 몸에 한번 흡수되면 좀처럼 분해가 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DDT는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지 38년이나 됐다. 흙에 있는 DDT 양이 반으로 줄기 위해선 최소한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 문제는 한 번 뿌리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38년 전에 마지막으로 썼더라도 아직 토양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된 52개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되는 닭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도축장에서의 DDT 등 잔류물질 검사를 모든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 하는 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육계, 오리, 메추리에 대해서도 도축장에서의 DDT 등 잔류물질 검사를 540건에서 1천건으로 확대·추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거제의 한 주부(58·고현동)는 "계란에 이어, 닭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니 이젠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인증을 해 줘 (일반 계란이나 닭보다) 비싸게 사먹었던 무항생제 계란이나 닭에 살충제를 더 많이 사용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정부와 양계농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온갖 난리법석을 떨지만, 이미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친환경 인증'을 철석같이 믿고 사 먹었겠느냐. 과거 정부나 지금 정부나 국민 건강을 이토록 소홀히 하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민자 기자 gjnow322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