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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 "최근 일련의 사건, 매우 안타깝고 유감"…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17.10.24  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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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이 24일 오후 2시 시청 시정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권 시장의 기자간담회는 지난 7월 3일 이후 110여일 만이다.

권 시장은 “저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발생한 몇몇 사건에 대해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두를 꺼냈다.

이날 권 시장은 자신의 거취와 시정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 나갔으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감정을 드러내며 대응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어떻게 진행되나’ 라는 질문에 “최근 일어난 일 때문에 좀 지연됐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입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입당원서를 낸 적은 없다. 민주당에서 입당을 먼저 제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대선 때 기여한 부분도 있고해서 모양새를 갖춰서 입당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치도 없고 필요도 없다는데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구차하게 입당을 구걸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출마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내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뜻대로 안될 경우에는 "어렵겠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 말은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권 시장이 처음 언급한 것으로 입당 과정의 순탄치 않음과 함께, 앞으로 입당에 굳이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장 3선 출마나 국회의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정치를 접으면 나 때문에 희생한 가족들과 함께 노후를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서일준 부시장과 동반 출마시 시정공백 사태 우려“에 대해서는 “서 부시장이 시장 출마를 위해 아직 공식적으로 사퇴 운운한 적은 없다. 거제 시정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동시 사퇴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사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정적제거 사주’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던 ‘장 모씨에 대해 명예훼손죄나 무고죄에 대한 고소는 왜 안하나’는 질문에 “다른 연루자들이 이미 고소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굳이 중복 고소할 필요가 없다는 법률적 조언에 의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 소재 특정 언론의 ‘거제시장 정적제거 사주설 기정사실화 보도’나 최근 발생한 주택과장 구속 사건에 시장에 관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중재위에 제소해 진행중이며, 해당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 부분에서 권 시장은 다소 감정섞인 어조로 “언론이 보도를 하기전에 당사자에게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는 게 어디 있느냐. 아예 권민호가 사주했다는 완전한 허구를 전제하에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보도를 일삼는 태도에 대해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시장은 “그 언론은 조폭 사주설과 함께 내 동생 커피숍 영업권 보상비와 국가산단 부지에 있는 측근 땅의 보상가를 챙겨주었다는 등 가당치도 않는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최소한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당사자에게 한번이라도 물어보고 보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권 시장은 몇몇 언론사를 거명하며 “이런 언론들에게 누군가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일종의 권민호를 적대시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방법으로 온갖 허위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26만 거제시민의 대표자인 시장을 이렇게 하는 건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의 저의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도대체 조폭 얘기는 귀담아 들으면서 시장의 해명은 배척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좀 생각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번 사건 연루자들이 내 경쟁 상대가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내가 왜 그들을 제거하라고 사주하겠느냐. 처음부터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함께 권 시장은 "그런데도 그 조폭이 그럴사하게 꾸민 말을 마치 진실처럼 받아들여 호도하는 언론도 있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김두환 전 의원과 유람선 '유'자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치적 이념은 다르지만 이번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고생하는 고향의 젊은 정치 후배들이 입은 상처가 빨리 회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시장은 “그동안 고소장을 책장속에 몇번이나 넣었다 끄집어냈다를 반복하며 법적 대응을 망설였다. 시장이 일일이 대응하는 게 결코 보기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제가 시장직을 떠나는 순간 그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향후 대응 계획도 밝혔다.

한 참석 기자가 "지역언론은 권 시장에게 그렇게 부정적인 보도만 하는게 아니지 않느냐. 중앙의 일부 언론이 계속 그런 식으로 보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간담회 자료를 통해 밝힌 모 신문 강원도 주재기자가 최근 주택과장 구속 사건에 권 시장 연루설을 보도하거나, 일부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권 시장 비리설을 연 이어 보도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비쳐졌다.

최근 검찰에 주택과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줄곧 청렴을 강조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측근관리가 잘 안된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 “친한 사이는 있지만 나에게 측근은 없다. 여태컷 내 가족을 희생하면서까지 청렴하게 생활해 왔는데 특별히 측근을 챙긴다는 오해는 이제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약간 지연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섞인 전망을 했다.

‘KTX 시발역사와 시외버스터미널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번 의회에서 진양민 시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 사전에 잘 협의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과는 지난 대선 도중과 대선 이후 한두차례 통화해 입당 문제 등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지만, 최근에는 통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간담회 직전 미리 배포된 자료를 통해 "앞으로는 저와 관련한 의혹 기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주기 바란다. 또다시 근거조차 없는 억측성 기사가 보도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언론에 요청했다.

또, "저에게 최고의 가치는 시민권력을 위임받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과 도덕성이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격권에 대한 애착은 민주주의 법과 질서가 보장하고 있는 존중받아야 할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1시간이 넘게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지방방송사 및 도내 일간지, 지역신문 기자 등 30여명의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했다.<수정 10. 25>

다음은 간담회 자료 전문이다.

                           간담회 자료

길거리에서 퍼져 떠도는 뜬소문을 일컬어 도청도설(道聽塗說)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는 길에서 주고받는 말은 근거 없고 허황된 말이 많으니 함부로 떠들면서 남에게 퍼뜨려서는 안 된다는 삶의 지혜도 담겨 있습니다.

지난 7년 거제시장 직을 수행해오는 동안 저를 흠집 내려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갖가지 허무맹랑한 억측들은 늘 첨병이었고, 빈약하기 짝이 없는 허위사실을 뒷받침하는 뼈대였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쳐 속앓이를 반복하면서도 입안에서 어물거리는 불덩이 같은 항변들을 버릇처럼 삼켜야만 했습니다. 시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직위에 있는 사람은 그만큼 인내하고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과는 무관한 의혹 제기가 여전히 거제사회를 뒤흔드는 진앙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정제되지 않은 내용과 추측들이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마치 진실에 가까운 양 일파만파로 시민들의 정서를 혼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이상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개연성을 밑바탕에 두지 않고 뜬소문과 갖은 억측들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거제사회 공동체를 뒤흔들고 있는 이 혼란을 잠재울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지금부터 바로잡고, 이후에 더 이상 황당한 억측이 난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자유한국당 탈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탈당 전후로 여러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듯이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대통령을 두 번이나 낸 정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이 국민을 위해 정말로 헌신적이었나 하는 물음에 대한 저의 답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반성하지 않았고 자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 몇몇 분들이 탈당 후 입당해달라는 제안을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대선 이후에나 입당에 관해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께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니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마음에 그렇게 의심한다면 당장 입당할 테니 입당절차를 밟아달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충되었는지, 그렇게는 안 되겠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만약, 제가 정치적 이익을 우선으로 했다면 왜 그 당시 민주당 입당을 적극 추진하지 않았겠습니까?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중 거제가 고향이신 당시 문재인 후보님이 거제시청을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다. 시청 민원실 1층에 있는 열린시장실을 보시며 ‘특이하다’고 흥미를 보이셨고, 대통령이 되시면 집무실을 민원실로 옮기시면 어떻겠냐며 제안을 드렸던 그때가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후 지난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문재인 후보님의 비서라며 전화가 와서 탈당해서 도와달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갑작스럽고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많이 놀랐지만, 이내 탈당은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고향선배님을 지지한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대선 막판 후보 고향의 시장이 탈당해서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캠프의 전략적 판단에서 나온 제안이라 저는 생각했습니다.

5년 전 탈당해 도와드리지 못한 무거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고, 거제가 고향이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거제는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해낸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통령의 고장’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장 3선을 도전하지 않고 떠나면서 남은 임기동안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해왔던 국가산업단지, 항만,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관광인프라 투자 등을 잘 마무리 하겠다는 일념으로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조폭사주 관련해서 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과 17범인 장명식 씨는 저의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매장시켜달라는 사주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지심도 유람선 사업 허가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분은 거제의 정치인들로부터는 기피인물로 낙인이 찍혀 있던 분입니다. 제가 그런 분을 만나서 정치적 사주를 했고, 경제적 이득을 약속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법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거제시장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정적이 있을 수도 없으며, 그런 마음을 한 번도 가져본 적도 결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지난 9월에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듯이, 지난 5월 중순경 지인들과 식사를 마쳤을 때 거제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해 오신 한 정치선배가 찾아와 “처남(장명식)이 권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자신의 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 권 시장 제발 한 번만 만나 달라, 내가 이러다 죽겠다” 며 “잠깐 차만 한 잔하고 가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기에 그분의 입장을 생각해서 잠깐 자리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불과 10여분 남짓한 만남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장명식 씨는 자신이 배를 가지고 있으니 지심도 유람선 사업과 관련해 허가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말 황당한 요구였지만, 그 자리에서 말을 잘못하면 장 씨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특정 개인에게 사업권을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고, 또 지심도 유람선 사업은 현재 시에서 계획된 것이 없으며, 향후 설령 추진하더라도 시장은 권한이 없고 공개모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었고,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장 씨는 저를 만나자고 또 다른 지인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이 왔고, “시민이 민원이 있어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나, 나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며 압박을 가해왔지만 전화를 받거나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없었습니다. 또한, 유람선과 관련해서 어떤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습니다.

지난 성명서를 통해 향후 수사기관이 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때 성실히 임할 것이며, 이 모든 저의 해명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으며 저는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거제가 더 잘 먹고 잘살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7년간 시정을 이끌며,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청렴과 친절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가치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뇌물수수 거제시 간부 공무원 구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점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공무원의 비위와 관련해 낌새가 보이거나 의심이 가는 경우 당사자를 따로 불러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방지 차원에서 인사 조치를 미리하기도 했습니다.

청렴교육도 수없이 실시하는 등 철저히 단속해 왔지만 옛말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고, 열 명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 잡는다 했듯이, 작정하고 비리를 저지르려 마음먹은 경우엔 막아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앞선 역사의 많은 장면들에서 목도한 것들이며, 심지어 지난 정부도 이 때문에 국민들의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이 보도 했습니다. 마치 제가 깊숙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은 뉘앙스의 기사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시점이고, 드러난 정황적 의심이 관련자 중심임에도 저에 대한 연관성으로까지 확대 해석한 추측성 보도 내용은 근거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명예훼손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 언론사의 기자는 강원도 주재를 하면서 거제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의혹을 기사화하면서 제가 비리종합세트인 양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자와 언론사는 저를 비롯해 취재 대상자들에 대한 취재요청과 사실관계 확인 과정조차 거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카더라 기사’ 였습니다.

이후 해당 기사는 여러 정치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촛불의 명령이다! 권민호를 구속수사하라! 민주당 입당을 도우는 자들은 적폐다. 이들이 진짜 적폐임을 잊지 마라! 촛불의 명령이다!”고 몰아세우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언론은 사회를 담는 ‘공기(公器)’이자 여론의 주도자이기도 합니다.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권력의 4부’라고도 불리기에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합니다. 언론과 언론인이 작성하는 기사가 철저하게 ‘팩트’에 방점을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와 관련해서 쏟아지고 있는 기사들 중에는 ‘합리적 의심’의 수준을 넘어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과정조차 생략한 일종의 악의적 의도성을 지닌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일부 언론인들은 아예 ‘눈엣가시’처럼 저를 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련의 의혹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사결과가 대변하겠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임을 명백하게 밝힙니다.

저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만 들으려 하며, 진실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 불편한 상황들이 지속되면서 저의 인권이 무참히 밟히며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소장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와 관련한 의혹 기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또다시 근거조차 없는 억측성 기사가 보도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저에게 최고의 가치는 시민권력을 위임받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과 도덕성입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격권에 대한 애착은 민주주의 법과 질서가 보장하고 있는 존중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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