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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마린푸르지오 1단지 불법폐기물 대량 매립 의혹

기사승인 2017.11.20  1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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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아주동 거제마린 푸르지오 신축공사 당시 불법 폐기물을 매립하는 장면이라며 익명의 민원인이 지난 8월 시공사인 D건설측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사진=진위(眞僞) 여부는 확인 안됨>

거제의 한 대형아파트 신축공사 과정에서 건설폐기물이 대량으로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문제의 아파트는 지난 2015년 1월 준공된 거제시 용소1길 17-17(구 지번 아주동 1000번지) 거제마린푸르지오 1단지다. 이 아파트는 12개동 764세대로 1군 업체인 (주)D건설이 시공사였으며 시행사는 (주)H개발이다.

하지만 실제 시행업체는 H개발에서 추천한 W건설이 타 건설사 명의로 도급계약을 체결해 참여해 온 걸로 알려졌다.

폐기물 매립 의혹은 지난 8월 한 민원인이 시공사인 D건설 창원센터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민원 내용은 102동 계단 내·외벽 부근 되메우기 공사과정에서 주로 건설폐기물로 추정되는 폐 콘크리트 등 잔해물을 대량 매립하는 장면이라며 사진 몇장과 도면이 첨부돼 있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D건설 창원센터측은 지난 8월23일자 H개발에 ‘거제마린 푸르지오 1단지 폐기물 매립관련 민원처리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에는 “유선상 요청드렸던 바와 같이 협약서 제3조 제1항 3호에 의거, 공동주택 단지 내 토공사인 되메우기 공사는 귀사의 책임공사 부분으로, 해당구간에 공사상 발생한 폐기물 매립관련 민원사항은 귀사에서 처리해야할 사항입니다”라고 돼 있다.

이와 관련, 2012년 4월 시공사인 D건설과 시행사인 H개발 간에 작성된 협약서 제3조(권한 및 의무) 제1항 14호에는 시공 관련 '민원처리업무' 등 15가지 협약사항을 명시해 놓고 있다.

해당 민원인이 제기한 폐기물의 정확한 량은 제출된 사진뿐이므로 측정이 어려우나 육안으로 확인되는 되메우기 면적 등으로 보아 대략 수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민원인이 D건설측에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당시 폐기물 불법매립 사진이 거제마린푸르지오 1단지 공사현장인지 진위(眞僞)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을 맡았던 D건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지만, 그런 민원이 들어 온 걸로 기억되는데 날짜는 잘 모르겠다”면서 “아직 H개발측으로부터 어떤 조치를 했다는 통보는 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H개발측 관계자도 “그 같은 공문을 D건설로 받은 기억은 나지만 날짜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 당시 현장관련 사항을 알아보고 있는데 민원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시행사나 시공사측의 답변을 보면 정작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불법성이나 위험성 자체 보다, 책임 여부를 놓고 서로 전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애꿎은 입주민들의 피해가 예상 된다.

특히 폐기물 매립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폐기물관리법 등 실정법 위반은 물론, 추후 지반침하 등 부실시공으로 인한 건축물 하자까지 크게 우려 돼 당국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원인이 당시 폐기물 불법 매립 장면을 촬영한 이유와 이 같은 민원을 D건설에 제기한 목적 등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규명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당시 시행사인 H개발은 지난 2012년부터 거제시 아주동에서 신축된 거제마린 푸르지오 1단지 및 거제아주 KCC스위첸 아파트 시행사를 맡았다.

이 회사는 수개월전 부터 공동대표였던 형제간의 재산권 분쟁으로 고소가 제기 돼 현재 창원지방검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거제시 주택과장이던 A(56) 사무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0월 19일 구속 됐다. 검찰은 이번달 초 그를 구속기소하면서 H개발로부터 가족의 해외여행 항공권 등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라고 밝혔다.

<민원인이 D건설측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102동 불법매립 현장 도면>
<아주동 거제마린 푸르지오 아파트 1단지 위치도. 출처=Daum 지도>
<D건설 창원센터에서 H개발측에 보낸 문서>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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