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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YS기념도서관 기부채납 추진…일각서 "수십억 혈세투입 너무 소홀히 취급" 지적 일어

기사승인 2017.12.11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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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기념도서관 전경=Daum 자료사진>

거제시가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이하 YS기념도서관)'을 기부 채납받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지역일각에서 말이 기부채납이지 실상은 수십억원 혈세를 들여 거액의 빚을 떠안거나 탕감해주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시가 어떤 행보를 취해 나갈지 주목된다.

YS기념도서관 기부채납 동의안은 지난 4일 상임위를 통과해 8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19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 됐다.

이 동의안이 시의회에 상정된 건 (사)김영삼민주센터가 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와 거제시 재산적 가치를 고려해 기념도서관을 거제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지난 3월 기부채납 재산 검토를 위해 현지확인을 마치고 지난 10월 의원간담회를 통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기부채납을 받기로 결정한 YS기념도서관은 서울시 동작구 매봉로 1(상도1동 611번지) 지하 4층 지상 8층 건물로 토지 1245평방미터, 건물 6237.75평방 미터다.

거제시는 내년 상반기 재산기부서 작성 및 소유권 이전절차를 마치고 이후 재경학사, 거제시서울사무소, 재경향인회 사무실 등도 입주시켜 거제시민의 서울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거제시가 YS기념도서관을 기부채납 받으려면 건축공사잔금 9억3000만원, 취득세 2억원, 용역비 1억5000만원 등 사권설정을 해제하고, 아직 마련되지 못한 전시공간 시공비용 13억6000여만 원까지 막대한 금액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형편이다.

시는 사권해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YS 개인 소장사료를 기증이 아닌, 12억8000만원에 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걸로 알려져 이 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같은 지적에 시는 YS 기념도서관의 4층부터 7층까지 재경학사로 사용할 경우 재경학사 신축비용(48인 기준) 48억5300만원 중 절반정도가 줄어들고, 서울사무소 입주시 임대보증금 2억원과 운영비 절감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권해제 설정에 필요한 경비와 YS 소장 사료 구입비는 별도의 예산으로 충당토록 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YS기념도서관을 거제시가 관리해야 되는 당위성은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하지만 꼭 이런식으로 빚을 떠안으면서까지 기부채납 받아야 되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명분이 옳다해도, 당장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하고 향후 운영 방안 등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의회에서 간담회 한두차례 거쳐 원안대로 통과시켜 버리는 건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평소 사소한 현안마다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의원들은 이 대목에서 아무 말도 없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면서 "집행부가 권민호 시장의 재경학사 건립 공약과 YS라는 명분만 내세워 졸속으로 추진하는 건 아닌지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YS기념도서관은 YS 생전인 2011년 1월 사저를 포함한 전 재산 52억원을 민주센터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YS의 바람에 따라 도서관은 2012년 4월 기공식을 가졌고 이듬해 6월 개관을 계획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5년 9월 준공허가와 사용승인까지 받았지만 2년여간 등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 건립 사업을 주관한 (사) 김영삼민주센터에서 취득세를 납부할 형편이 안돼 상당한 골치거리로 남아 있었다.

한편, YS기념도서관 신축공사 과정에서 거액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민주센터 전 사무국장이 징역형 처분을 받아 적잖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 사무국장은 2011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김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 설립 부지 매입 자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빼돌려 8200만 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YS기념도서관 위치=Daum 지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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