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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사등면 두동서 50대 승용차 치여 숨져

기사승인 2017.12.11  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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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로 없는 지방도, 결국 참변 불렀다!

<119구조대원들이 자동차 밑에 깔린 피해자 윤씨를 구조해 후송한 직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11일 오전 8시25분께 거제시 사등면 두동마을 구 시도2호 편도1차선 도로에서 이 마을에 사는 윤 모(57)씨가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몸이 불편한 윤 씨가 평소 운동하러 다니는 거제복지관 순회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에 서 있는 걸 A(64·식당업)씨가 운전하던 세피아 승용차가 좌회전 하면서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해 발생했다.

사고당시 1차 충격으로 넘어진 윤 씨는 승용차 밑에 끌려 5m 가량 진행하는 바람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피해자 윤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거제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두부·흉부 함몰 등 다발성 좌상으로 이미 숨진 뒤였다.

수년전 뇌출혈로 쓰러져 보행이 불편한 윤씨는 사고지점에서 늘 복지관 버스를 기다리며 재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다 이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를 낸 세피아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사고 직전 마을길에서 나와 좌회전을 하는데 정면에서 마침 강하게 비추는 햇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눈이 부셔 앞이 잘 안보였다"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입건한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난 지점은 구 시도2호선 두동마을 앞 내리막길로 60여 가구의 전원주택 진입로 및 거제시유기견보호소 진입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6월 과속방지턱 2곳과 교통표지판 등 일부 교통시설물이 보강됐으나 최근 늘어난 교통량으로 사고 위험이 상존해 주민들이 보행을 두려워 하는 곳이다.

지난 2,3년 사이 새로 들어선 전원주택 입주민 차량과 농로를 이용하는 철가공 자재운반 화물차량이 교차로에서 잦은 접촉사고를 일으키는가하면, 거제뷰골프장 이용객과 최근 입주를 마친 거제뷰아파트(783세대) 입주민 차량까지 모두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두동공단 화물운반 대형 차량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량이 많아 주민들이 길을 건너기 어려울 정도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돼 있다.

더구나, 과거 신작로를 확·포장한데 불과한 이 도로는 두동마을 한 가운데를 1km가 넘게 가로지르는데도 보행로(인도)가 전혀 없다. 따라서 좁은 노폭에도 급증한 교통량과 과속·난폭운전을 일삼는 일부 차량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아예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형편이다.

마을 주민 B(54)씨는 "지난 5년간 이 도로에서 마을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당국에서 교통시설물 하나 설치하는데도 온갖 핑계와 구실을 대고 늑장을 부리는 사이 이번에 또 마을주민 한명이 희생된 셈"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거제시와 경찰은 내리막길에 과속방치턱 한곳을 추가로 더 설치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수 있게끔 도로 한쪽만이라도 보행로(인도)를 만들어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나서 달라"고 하소연했다.

<사고현장을 수습중인 119구조대원>
<사고를 낸 세피아승용차가 현장에 그대로 주차돼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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