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인터뷰] “거제 고교 평준화, 지금 이뤄내야 합니다”

기사승인 2017.12.11  11:07:10

공유
default_news_ad1

- 거제교육지원청 이승열 교육장

학교 서열화 · 학부모 위화감 ‘묵은 문제’
평준화 동시에 여러 과제 함께 해결 강조
학생 배정 = 내신등급별 ‘균등 배정’ 원칙
반대 여론도 이해, 대승적 차원서 고민을

2019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중인 ‘거제 고교 평준화’ 문제는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기관, 교육청까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까지, 관점에 따라 인식의 층위는 조금씩 다른 듯 보인다.

고교 평준화는 추진 측 바람대로 ‘교육평등·교육환경개선’으로 귀결될지, 반대 측 우려대로 ‘하향 평준화’로 치달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어 보일 정도다.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65%로 나타난 반면, 반대 여론도 상존한다. 총대를 멘 거제교육지원청 이승열 교육장을 만난 이유다.

“지난 1981년부터 교직에 몸담아 온 이래 ‘인권친화적 교육’을 고민해 왔습니다. 저희 시절엔 중학교 입학시험까지 치러야 했죠. 그 다음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고교 서열화’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감당하기 힘든 입시경쟁에 내몰린 탓에 부작용이 광범위합니다”

시대 흐름의 영향과 함께 서열화에 따른 일부 고교 편중 현상은 다른 학교들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위화감은 차치하더라도 학교 발전은 더디고 교사들의 의욕도 한계를 맞기 일쑤여서다.

고교 평준화는 모든 고교의 건전한 경쟁과 고른 발전을 유도하게 되고, 학교 내부적으로도 그간의 한계를 넘어 왕성한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완벽한 조건을 갖추진 못했습니다. 학생 통학을 위한 대중교통(버스) 정책 개선이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투자 등 과제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평준화와 함께 다른 과제들을 하나씩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더 늦어지면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는 올해 초등 4학년인 학생들이 5년 후 고교생이 되는 해에 고교정원(현 2600여 명)이 500여 명 늘게 돼, 1개 고교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밝혔다.

평준화를 마무리해야만, 고교 신설을 위해 교육 공동체를 포함한 시민사회가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향 평준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평준화 이후 학력 향상으로 이어진 통계들도 분명히 있어서다.

“학생 배정은 중학교 내신등급별로 학생 희망에 따라 지역별 균등 배정이 대원칙입니다. 경남교육청 TF팀이 큰 틀을 수립중입니다. 대중교통(버스)의 통학시간 집중배치도 거제시와 지속 협의해 풀어나갈 방침입니다. 학교별 통학버스를 줄여 학부모 부담도 덜 수 있지요”

거제면에 위치한 제일고등학교의 경우, 학구에 해당하는 제일·동부·성포·둔덕중학교 학생수를 고려한 정원 축소 및 교육환경 개선이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상문고등학교도 평준화 이후 내부 혁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알려진다. 일부 특정 고교만이 아닌 모든 고교의 고른 발전은 물론, 오래 묵은 여러 부작용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현행 대학입시가 학교활동과 내신을 토대로 한 수시모집(70%)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창의·배려·협업·소통 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평준화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평준화를 반대하시는 분들의 주장도 이해합니다. 우려 요인도 보완하고 있습니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평준화 문제를 인식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교육청의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각계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입니다”[거제언론사협의회 공동보도]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