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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48석의 자유한국당, 쪼개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 도의회 통과시켜

기사승인 2018.03.16  17: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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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정당·시민단체 "반민주적 폭거" 일제히 규탄

<16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제지역 정당관계자들이 자유한국당의 선거구 쪼개기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의원 55명 중 48명이 자유한국당인 경남도의회가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 수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이는 4인 선거구를 대폭 늘리려던 '경남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결정이다.

경남도의회는 16일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기획행정위)에서 넘어온 '시·군별 지역구 의원 정수 개정조례안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는 재석 46명 가운데 자유한국당 41명 전원 찬성, 반대는 5명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열린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는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을 뒤엎는 자유한국당 김성준 위원의 수정안을 통과 시켰다. 전체 위원 9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이 7명이었다.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은 이미 지난 13일 기초의원 3~4인 선거구를 반대한다는 공식 성명을 내면서부터 감지됐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다른정당 당원 수십명이 지난 15일부터 도의회 현관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하는 등 반발했으나 자유한국당 결정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수정안 통과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은 "반민주적 폭거이자 선거 테러"라며 일제히 항의하고 "한경호 권한대행은 재의를 요구하라"며 규탄에 나섰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기 이를 때 없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지금 아직도 자유한국당의 횡포에 의해 도민의 의사가 무시 당하고 민주주의가 유린되는 참혹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측은 "4인 선거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과 특성을 무시한 4인 선거구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4인 선거구의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4인 선거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의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자유한국당측은 이를 스스로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 따라서 6·13지방선거는 이날 통과된 획정안대로 치러지게 됐다.

도내 기초의원 선거구는 4인 선거구인 거제 가(장평동, 고현동, 상문동), 창원 가(동읍, 북면, 대산면, 의창동), 양산 다(물금읍, 원동면), 함양 가(함양읍, 백전면, 병곡면) 등 4곳을 비롯해, 3인 선거구 28곳, 2인 선거구 64곳으로 확정됐다.

경남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96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지역의원 228명과 비례의원 36명 등 264명을 뽑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제지역 여러 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수정안 통과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변호영 거제지역위원장, 최양희 시의원, 바른미래당 박명옥 시의원, 정의당 한은진 다 선거구 거제시의원 예비후보, 김용운 마 선거구 거제시의원 예비후보, 민중당 성만호 3선거구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이길종 1선거구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노동당 한기수 시의원, 송미량 시의원, 최창식, 홍지광 운영위원, 녹색당 윤양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15일 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는 자유한국당 규탄 대열에 합류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거제지역 정당의 기자회견문과 권민호 예비후보측에서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기초의원 2인선거구 분할 강행시도,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친일과 독재, 재벌과 부패의 뿌리, 자유한국당은 역시나 변하지 않는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상남도 선거구 획정에 자유한국당은 더러운 야욕을 드러내고 말았다.

지난 12일, 경상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투표가치의 등가성과 중대선거구 확대 의견을 수렴하여 획정안을 발표했고, 자유한국당은 14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경남 각계에서는 그 내용으로 2인 선거구 분할과 3인 선거구 조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보도에 따르면 정판용(창원12) 도의회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2인 선거구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오는데 4인 선거구에서는 책임 전가하기 바쁠 것이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경남도의회 의사일정을 통해 미루어 짐작하건데, 자유한국당은 절대 다수의 의석수를 이용하여, 16일 오전 상임위를 개최하여 검토를 거친 뒤, 오후 본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다른 정당들과의 논의 토론 과정 없이 강행으로 졸속 처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한민국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외면받는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청년, 청소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의회에서 수렴하기 위함이며, 그 과정을 통해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남지역에서 절대적인 기득권을 가지는 부패무능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2인 선거구로 분할하면서 소수 정당과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세력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막아나서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이 독재인가?

지금은 바야흐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촛불항쟁의 시대이다. 사회전반에 깊이 박힌 각종 권력형 폭력을 뿌리 뽑는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지난 정권들의 부패와 비리를 처벌하며,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요구가 넓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 성숙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존경하는 거제시민들께 호소 드린다. 다가올 6.13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몰두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사회대개혁과 적폐청산의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에 그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정당에게는 한 표도 주지 않음으로 촛불시민의 엄벌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거제지역의 민주주의와 개혁,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은 선거제도의 개혁과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여, 만약 자유한국당이 민주주의를 되돌리는 폭거를 저지를 경우, 적폐청산 경남 운동본부와 함께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밝힌다.

2018. 3. 16.

(국회의석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바른미래당 거제지역위원회,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민중당 거제시위원회, 노동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녹색당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 시도, 지금 당장 멈춰라”

경남도의회 의원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 시도를 반대하고, 더불어민주당 김지수·김성훈 의원을 비롯해 비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의 저지 농성을 적극 지지한다.

경남도의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지으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초의원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 그들에게 유리하게 확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공직선거법상 중선거구제 도입 취지를 살리고 인구편차를 최소화해 표의 등가성을 높이고자 하는 경남도 선거구획정안을 전면 부정하는 처사이다.

또한, 도의회나 시의회가 자치구를 비롯해 시·군의원 지역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때 자치구와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다양한 정치세력과 정치신인들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마저 가로막고 나서는 것이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자정까지 ‘등원령’을 내려 날치기 통과를 시도하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저지농성을 벌이고 있던 비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까지 빚어진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심을 저버리고 자신들만의 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벌이고 있는 치졸한 집단행동과 의도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본인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밤 경남도의회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찾아가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의 부당성에 대해 공감하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시 한 번 요구하고 뜻을 분명히 밝힌다.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만의 도의회를 또다시 만들기 위해 과거 소선거구제로 돌아가자는 개악 주장과 의도를 지금 당장 멈추고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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