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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숙] 조선산업의 부흥을 기대하며...

기사승인 2018.03.17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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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교육감 정책자문위원

고교를 졸업한 그 해, 1986년 입사해 1년6개월 예산총괄부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조선산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하지만 거제시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들이 그렇듯이 조선소에 근무하는 이웃이나 지인 또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지내왔다.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봉급 날에 따라 지역 상가들은 바쁘기도 하고 한가해 지기도 했으며, 명절 연휴나 여름휴가 때가 되면 두 조선소의 일정에 맞춰 학교도 교육과정을 조정할 정도였다.

IMF 시절에도 별다른 경제위기를 체감할 수도 없던 거제 지역경제가 불과 2∼3년 사이 싸늘해 졌다. 밤낮을 모르던 식당가와 유흥가도 휑해졌고 덩달아 모든 민생분야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적 조선 불황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도 있지만, 국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부도덕한 경영진의 부패가 결국 부실을 초래했다는 사실은 검찰수사와 재판을 통해 잘드러났다.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당연히 전문경영인에 의해 미래지향적인 운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탐욕과 정치논리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러진 결과로 지금에 이르렀다.

조선산업의 후발국들이 값싼 임금과 남아 도는 노동력으로 맹렬히 뒤쫒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가차원의 지원과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다. 온 국민과 노조, 국가가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지상이나 해저에 화석연료가 남아 있는 한 시추선은 운항되어야 하고, 바다가 있는 한 무역을 위한 상선이나 특수선의 구매력도 영원할 것이라 보기에 조선산업 발전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거제시가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부상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조선산업 덕분이다. 관광산업이나 농어촌 살리기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국가산업이기도 한 조선산업의 부활을 빼고서는 거제시가 다시 일어서는 건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다행히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경영목표도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73억달러로 책정해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아래 연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우리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다시피 경제는 탄탄한 민주정치의 밑바탕 위에 바로서게 돼 있다. 따라서 거제의 경제적 부흥을 뒷받침을 하기위해서라도 지역정치 쇄신은 거의 필수적이다.

아직 모두가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이미 그 해빙의 바람은 강하게 불고 있다.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나아간다면 틀림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거제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주자 !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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