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해 긴급체포된데 이어, 육군 사단장(준장)이 여군을 성추행해 보직해임 되는 등 군의 성추문이 잇따라 불거져 해이된 기강이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9일 송영무 국방장관이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를 갖고 "군 내 성폭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 군이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이 체감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거제에서도 현역 육군 장교가 술에 취해 지나가던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 헌병대에 인계 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육군 39사단 해안3대대(거제 주둔) 소속 A(24)중위는 지난 달 25일 밤 11시께 거제시 양정동 군인아파트 부근에서 주변을 지나가던 40대 여성을 껴 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강제추행치상)를 받고 있다.
A중위는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강력한 저항을 받고 달아나면서 인근 S아파트 1층의 방충망을 뜯어 손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A중위는 11시 30분께 S아파트 공터에서 거제 모 고교생(17)과 시비가 붙어 얼굴을 주먹으로 1회 폭행한 사실도 경찰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중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39사단 헌병대로 인계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중위가 사건 당일 발령을 받아 회식 후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A 중위를 체포 직후 군 헌병대에 인계했기 때문에 그 이후 진행상황은 우리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