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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거제지역 폭염경보…사등서 밭일하던 80대 쓰러져 치료

기사승인 2018.07.15  1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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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국폭염특보 현황=기상청>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거제지역은 15일 오전 11시를 기해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최근 며칠간 거제지역은 32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됐다. 지난 13일부터는 연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가 급기야 이날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폭염주의보는 6~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령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짐에 따라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폭염은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8월 중순까지 한달간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일부 지방에서는 밤 사이 열대야가 수주일째 계속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넷째주부터 14일까지 모두 401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거제시 사등면에서도 밭일을 나갔던 80대 노파가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홀로 기거하는 A(87)할머니는 이날 오전 집 인근의 고추밭에 나갔다 돌아와 마루에 쓰러져 있는 것을 마침 손자에 의해 발견돼 곧 바로 병원에 이송,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

할머니를 직접 병원에 후송한 손자 B(34·고현동)씨는 "평소 할머니가 귀가 어둡고 고혈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 이웃 아저씨로부터 할머니가 고추밭에 있더라는 전화가 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 보니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B씨는 이어 "할머니가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다. 지금껏 농사일만 하면서 살아오다보니 아마 몸에 배인 습관처럼 늘 밭에 나가는 것 같다"면서 "할머니 이웃 분들께 신신당부를 해놓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수 없다"며 불안해 했다.  

구조·구급전문가들은 폭염시에 어린이나 노약자, 특히 각종 질환자의 야외출입을 반드시 피하도록 당부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출시에는 통기성이 좋고 밝은색 계통의 몸에 끼지 않는 옷을 입도록 조언했다. 

꼭 작업을 해야 할 경우 곧 바로 폭염에 신체를 노출하지 말고 서서히 작업에 임하면서 물을 수시로 섭취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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