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5분발언]박형국, 김용운, 이인태 시의원

기사승인 2018.09.19  14:42:54

공유
default_news_ad1

거제시의회가 19일 제202회 제4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박형국 의원이 "무원 김기호 선생, 여산 양달석 선생 기념관 건립 제안", 김용운 의원이 "관행적인 과잉 의전 간소화하자",  이인태 의원이 "거제시 수상안전(생존수영) 지원 협의체 구성하자" 등의 주제로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다음은 세 의원의 5분발언 전문이다.

무원 김기호 선생, 여산 양달석 선생 기념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양동,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지역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형국입니다.

옥영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

본 의원에게 귀중한 5분 발언을 허락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거제를 평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시는 변광용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본회의장에 함께 하신 시민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이 우리 거제가 문화예술의 불모지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거제는 우리나라 희곡과 시 분야의 대표 작가이신 동랑 유치진 선생과 생명파 청마 유치환 선생,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이신 여산 양달석 선생, 추사체의 대가이자 서예의 거두이신 성파 하동주 선생, 시조시인이자 교육자 그리고 거제의 노래를 만드신 무원 김기호 선생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탄생한 자랑스러운 예술 도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분들의 노력과 예술혼을 기리는 데 있어 그분들이 태어나고 작품세계 곳곳에 녹아 있는 고향 거제의 관심은 늘 부족했습니다.

거제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들의 예술혼을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문화예술의 뒷받침 없이 관광산업이 잘된 도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예가 없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작에 늦은 때란 없다’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우리 거제를 밝혔던 그 분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첫째, ‘거제의 페스탈로치’로 불린 무원 김기호 선생은 1953년 ‘거제의 노래’를 작사하셨고, 시조 창작활동을 활발히 하시어 많은 작품을 남기셨습니다.

1975년 한글 초서인 ‘국한조화체(國漢調和體)를 발표하시는 등 거제의 문화 창달에 크게 이바지 하셨습니다.

또 선생은 자신이 설립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하고 평생 그 학교에서 순수 교육자로서만 근무하셨습니다.

그동안 ‘무원 김기호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다 여러 사정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조시인이자 서예가이며 거제교육계에 크게 이바지 하신 무원선생의 생가 터를 우선 매입하여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거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사등면 성내 마을에서 태어나신 소와 목동의 화가 여산(黎山)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 건립입니다.

여산 선생은 불우한 소년기를 거쳐 통영, 진주, 일본 동경 등지에서 고학 기간 중 화가의 길을 개척하신 후 부산에서 작품생활에 전념하셨습니다.

주로 민족정서가 물씬 풍기는 목가적 풍경을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동화처럼 그려낸 서양화가로서 50여 년에 걸쳐 수많은 미술전, 전람회와 36차례에 걸친 개인전을 개최하셨고 2,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여산 선생은 미술계에 기여하신 공로로 부산문화상을 수상하셨으며, 그의 작품은 교과서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대 한국화가 100인선에 선정되기도 한 여산 선생은 우리나라 1세대 현대미술가 이기도 합니다.

최근 여산 선생을 따르는 거제를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후배 미술가들이 여산 선생의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여산 양달석 오마주전’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여산 양달석 기념사업회’가 결성되어 추모사업과 재조명 사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이중섭 화백의 출생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하여 세상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중섭 화백이 겨우 3년 정도 머물렀던 오두막 인근에 은지화 작품 몇 점에서 시작된 문화사업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중섭 화백이나 박수근 화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양달석 화백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교과서에,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존경받는 양달석 화백을 기리기 위한 어떤 노력이나 지원도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양달석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사등면 성내마을에 양달석 기념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고개 너머 둔덕의 청마기념관과 함께 거제의 문화벨트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는 거제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전국의 수많은 예술가 및 관광객들을 찾아오게 할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거제시는 무원 김기호 선생과 여산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우선 해당 토지매입비에 대해 시급히 제반 행정절차를 마련해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거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우뚝 서는데 우리 26만 시민 모두와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옥영문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모두가 앞장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항상 주민의 편에 서서, 주민보다 낮은 곳 즉, 주민을 떠받드는 태도로 시민의 주인됨을 이루어가는 시의원과 시의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행적인 과잉 의전 간소화하자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거제시의원 김용운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을 이겨내고 직장과 가정에서 삶의 터전을 지켜 오신 25만여 거제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행복한 시간으로 보상받으시길 기원합니다.

5분 발언을 허락해주신 의장님, 새로운 거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애쓰시는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언론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22일간의 정례회 기간 동안 예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막중한 업무를 수행한 동료 의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의정활동을 돕느라 격무에 시달린 의회사무국 직원의 노력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 사회에 관행으로 여겨져 온 의전 문화를 혁신하자는 주제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최근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17년 12월 장승포 송년불꽃축제 현장입니다.

시민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습니다.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소위 내빈을 위한 지정좌석이 앞줄에 놓여 있고 앉을 곳이 없는 아이들과 시민들은 선 채로 행사 시작을 기다립니다. 내빈 소개에 이어 시의원을 포함한 10여명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일일이 한 해를 마감하는 소감을 피력합니다.

2018년 5월, 한 단체에서 주관하는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더운 날씨에 내빈들은 마련된 그늘막 아래 의자에 자리를 잡습니다. 정작 행사의 주인인 참가자들은 운동장에 선 채로 땡볕을 그대로 받으며 네댓 명 내빈들의 이어지는 축사와 격려사를 듣습니다. 아주 흔한 풍경입니다.

과연 바람직한 의전 행사일까요?

의전이란 정해진 격식에 따르는 행사입니다. 거기에는 상대방을 공경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예의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곁에는 굳이 필요하지도 않는 형식적인 의전, 권위적이기까지 한 의전 때문에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분별한 초청장 남발, 내빈용 지정좌석제, 일일이 이름을 불러 인사시키는 내빈 소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축사와 격려사, 미 참석자의 축전 낭독, 주빈 도착까지 지연되는 시간, 내빈을 위한 별도 티타임, 입장 안내 멘트, 잦은 박수 유도, 내빈 맞이와 환송 등이 대표적입니다. 관용차량 문 열어주기, 엘리베이터 잡아주기 등도 흔한 과잉 의전입니다.

심지어 행사 도중에 도착하는 내빈을 소개하고 인사말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곧바로 자리를 뜨며 양해를 구하기도 합니다. 누구는 소개를 시키고 누구는 안 시켰다는 이유로, 누구는 먼저하고 누구는 나중에 한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 간에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얼마나 볼썽사나운 광경입니까? 과도한 의전행사는 참가자를 소외시키고 위화감을 조성합니다. 참가자와 주민이 들러리가 되는 주객이 뒤바뀐 모습입니다. 주민과 가까워져야 할 내빈들은 스스로 그 거리를 넓혀버리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러한 관행에 익숙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권위의식에 물들기도 합니다. 피해가 내빈 본인에게도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이러한 구시대적인 의전 문화를 행사 본연의 취지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빈용 지정좌석제를 폐지하고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자율좌석제로 바꾸거나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 배정합시다. 내빈 소개는 가급적 생략하고 꼭 필요한 경우라도 자막으로 대체하거나 일괄소개로 바꿉시다. 축사는 가급적 없애고 주최 측의 대회사 정도로 간소화합시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원칙을 정합시다.

이를 위해 ‘의전행사 간소화 규정’이나 ‘운영계획’을 만들어 명문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사 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는 식은 혼란만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당장 모든 행사에 이를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거제시와 관련 산하 기관, 시의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아가 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단체나 기관으로 확대하고 이러한 흐름이 민간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권위의식에서 탈피하고 관습에서 벗어나 참석자와 주민을 먼저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현재의 과잉 의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시와 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으로부터 존중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행사는 행사답게, 행사를 시민에게 돌려 드립시다.

시장과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제시 수상안전(생존수영)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자

존경하는 26만 거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 이인태 의원입니다. 이렇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선배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26만 시민들의 평화로움을 위해 불철주야 시정을 살피는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명의 공무원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수상안전(생존수영)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자.’ 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거제시는 사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도 많은 반면 크고 작은 수상 안전사고의 노출 또한 적지 않습니다.

특히, 즐거워야 할 여름 휴가철에 오히려 물놀이 사고로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등 아찔하고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물놀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대비하기 위해 평소 물놀이 안전수칙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익혀 둔다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세월호 사고 이후 수상안전 분야인 생존수영 교육이 범 정부차원에서 의무화 교육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바다와 친숙하게 만들고,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사고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바람직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들은 바닷가 옆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환경때문에 스스로 체득한다고 하지만, 우리 시의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물과 친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배우지 않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거제시는 이에 따르는 논의를 하고 각종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할 협의기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모 민간단체에서 ‘뜨고, 가고, 구하자.’ 라는 슬로건으로 수상안전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뜨고’는 유아 및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가고’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구하고'는 내 생명 뿐 아니라 수상안전 사고에 노출된 타인의 생명까지도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으로써 지속적으로 노력하고는 있으나 민간분야의 한계로 인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됨은 물론이고 시스템 구축이 계속 지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은 민간분야가 아닌 공공의 책임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방침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지난 8월 27일 정부는 전국 곳곳 ‘10분 거리’ 문화체육 시설에 1조 6천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4면이 바다인 우리 거제시가 수상안전의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투자계획 등에 편승하여 빠른 시일 내에 수상안전(생존수영) 협의체를 구축하여 현안을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면 우리 시의 수상안전만은 타 도시의 벤치마킹 사례까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을 지키는 교육에 있어 교육비와 시설, 재정 등의 문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함으로써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이 수상안전 사고에 노출된다면 이는 우리 시의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제 바다를 십분 활용하여 동절기, 하절기로 나누어 뜨는 기술(잎새) 교육을 하고, 이후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나아가는 법 까지 교육을 하는 ‘수상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시는 바다와 함께 조선을 일구어 왔고, 이제는 조선을 넘어 관광과 문화, 스포츠의 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상안전을 책임지고 생명을 지키는 생존수영 인프라를 점검하고 구축하여 우리 아이들이 바다와 물을 두려워하기보다 바다를 친구처럼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 상호간의 협동심과 모험심을 향상시킨다면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함께 증진될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생존수영 관련 교육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야 합니다.

‘수상안전(생존수영) 지원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여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