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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추진, 거제시민 적극 나서야

기사승인 2019.01.29  1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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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서영천 / 거제저널 대표기자

지난 두 정권은 오는 2025년이면 연간 이용객이 2천만명을 넘어 포화상태가 될 거라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 선정을 정치권의 세(勢) 싸움으로 몰아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끝내 주저앉혔다.

물론, 애초부터 전문 용역기관이 아닌 부산광역시가 가덕도를, 경남도가 밀양시를 각각 신공항 후보지로 제시하거나 지지하면서 지역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부산광역시는 가덕도 앞 바다를 메워 활주로 폭 약 1.7㎞, 길이 약 4㎞ 정도로 1, 2단계 공사에 약 14조원 정도가 소요될 거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공항에 대해 '김해공항을 옮기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지만, 2011년 3월 두곳 모두 기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전면 백지화 결론이 났다.

그래도 꺼지지 않던 신공항 불씨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 돼 되살아났다.

이때부터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던 대구광역시가 끼어들어 K2(공군기지)이전과 부동산 개발 등을 내세우며 밀양 유치에 찬성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결국 2016년 프랑스 용역업체인 ADPi(파리공항공단) 조사 결과 두곳 모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또다시 백지화 됐고,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키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신공항 건설은 애초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고 착륙 위험성과 함께, 24시간 이용 제한 등의 여러 문제가 제기돼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난 정권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내린 그 자체가 모순이며, 이로인해 당시 여권 내부에서조차 반발하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랑스 용역업체인 파리공항공단측이 "김해공항 확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선정됐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해 큰 충격을 줬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무능한 지난 정권이 얼마나 비전문적이고 졸속으로 이 문제를 서둘러 덮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따지고 보면, 당시 외국 용역업체의 폭로는 백지화 결정을 허탈하고 분노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거제를 비롯한 영남권 주민들의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고, 결국 지난 정권이 추락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동남권 신공항은 그렇게 억지 봉합됐지만 이제 정권이 바뀐데 이어,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경남·부산·울산의 단체장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다.

더구나 과거에는 부산광역시만 가덕도를 신공항 후보지로 고수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같은 당 소속의 경남도지사, 울산시장이 광역교통망 구축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기는 해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당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부산에서는 이를 사실상 가덕신공항 재추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많은 김해공항 주변 시민들은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비상대책위까지 꾸려 결사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말해 지난 정권이 졸속 결정을 내렸던 2016년 2차 용역 때와는 완전히 판이 달라진 상황이다.

그동안 거제와 통영은 가덕도 신공항을 강력하게 지지해 왔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여객, 화물 등 상용 수요 증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비록 요즘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대규모 조선산업 시설이 위치한 거제와 통영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가덕신공항은 남부내륙철도 완공과 함께, 앞으로 거제시민들의 뜻대로 이루어 진다면 최상위 교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해 거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양대 발판이 될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거제에서 '(가칭)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모임‘이 결성된 건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시민의 일원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그들의 뜻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거제시민모임'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국제공항의 필수요건인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하다. 둘째,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거의 없어 민원과 사회적 비용이 감소된다. 셋째 고정 장애물이 없어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성이 담보된다. 넷째, 향후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추었다. 다섯째, 유럽과 미주, 남미 등 장거리 노선을 논스톱 운항할 수 있는 대형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다. 여섯째,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을 대체 할 수 있는 관문공항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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