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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시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⑤] 신현농협

기사승인 2019.01.14  19: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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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농협 

<왼쪽부터 박선모, 박현철, 신용대, 옥대석, 최민호, 추교종 = 가나다 순>

박선모(58) 전 상무, 박현철(56) 전 과장대리, 신용대(66) 이사, 옥대석(49) 감사, 최민호(56) 거제산림 대표, 추교종(62) 대의원 등 6명 각축…김녹원(47) 전 이사, 지영배(63) 조합장 입장 유보    

1970년 설립된 신현농협은 조합원 2440여명에 자산 규모가 약 7000억원에 이르고 상호금융만 연간 약1조2000억원에 달하는 거제 지역농협의 맏형 격이다. 본점을 비롯해 중곡, 고현, 장평, 상문, 수양하나로마트 지점에 모두 1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신현농협은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지영배 현 조합장이 1123표, 김녹원 전 이사 311표, 최민호 조합원이 301표를 각 득표해 지 조합장이 손쉽게 당선됐다.  

현재까지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는 박선모 전 상무, 박현철 전 과장대리, 신용대 이사, 옥대석 감사, 최민호 거제산림 대표, 추교종 대의원 등 6명이다. 

연임 제한을 받지 않는 지영배 현 조합장은 입장 유보, 김녹원 전 이사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때 출마설이 나돌던 이형철 전 시의원은 14일 "불출마"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선모 전 상무는 하청면 출신으로 거제종고(현 산업고)를 거쳐 거제대 세무회계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역농협에서 32년6월을 근무하다 2017년 12월 신현농협 상무를 끝으로 평 조합원으로 돌아갔다. 

상문·중곡·장평·고현지점 및 수양하나로마트 점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농협맨'인 박 전 상무는 신현농협에 대해 "투명 경영과 함께 임직원, 조합원 간의 소통이 아쉽다"면서 "자산 건전성과 경제사업 부문 수익구조 역시 취약하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박 전 상무는 "어떤 조직이든 견제받지 않고 오래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일부 농협장들이 지방권력 내지는 토호세력이라는 오명을 왜 듣는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조합장이 되면 그동안 농협 근무를 통해 익힌 전문성과 청렴을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인재를 등용해 적재재소에 배치하겠다"며 "상하, 수평 간 소통이 시냇물처럼 흐르는 따뜻하고 화합하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뢰, 행복, 믿음, 청렴의 슬로건 아래 현재 경남 6,7위권인 신현농협을 1위로 반드시 끌어올려 그 결실을 조합원들에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고현동 출신으로 1990년도 조합원이 된 박현철 전 과장대리는 창신대 사회복지학과를 거쳐 경남과기대 산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역농협에서 신용·경제파트를 두루 거치며 26년을 근무하고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했다. 

박 전 과장대리는 '지역농협의 서비스 품질이 고객만족도 및 고객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을만큼 오래전부터  조합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농협 발전을 위한 공부에 전념해 온 걸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우리농협의 구조는 금융 부문에 너무 치우쳐 있다"며 "점점 고령화되는 조합원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미흡하고, 조합 경영진이나 직원, 조합원 간에 소통도 부족한 것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조합장이 되면 투명경영과 소통을 통해 신뢰 확보 차원에서 분기별 조합 운영사항을 공개하겠다"면서 "비가 오면 조합원의 우산이 되고, 우산이 없으면 조합원과 함께 비를 맡는 자세로 조합원을 배려하고 챙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대 이사는 일운면 출신으로 거제대 사회복지과를 만학으로 졸업했다. 신현농협 대의원(1년) 및 이사로 9년째 재직하는 등  출마 후보 중 최고참으로 경륜과 노련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먼저 "조합의 경제사업 구조가 약하므로 수익사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 지역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보다는 안정이 우선"이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신 이사는 이어 "조합장이 되면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조합주유소를 꼭 건립해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마트 유통구조를 간소화 시켜 비용절감을 통해 조합원에게 이익이 환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신현농협은 도시형 농협이지만 조합원 일부는 아직 농업인"이라며 "소외된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확대되도록 하겠다. 기존의 표고버섯 작목반은 물론, 최근 신설된 양봉작목반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옥대석 감사는 출마 예상 후보 중 가장 젊은 주자다. 삼거리마을 출신인 그는 동이장군 표고버섯 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신현농협 표고버섯 작목반장을 2013년부터 4년간 역임할 정도의 '버섯 전문가'이기도 하다. 해성고를 거쳐 상지대를 졸업했다. 

옥 감사는 거제농산물가공협동조합 이사장, 거제유기농 생산자영농법인 대표 등 농산물 가공 및 유통 분야를 비롯해 농촌체험마을, 농업환경, 농업정책 등 농업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우리 조합의 가장 큰 문제는 협동조합의 근본 이념이 퇴색했다는 점"이라면서 "그로인해 조합원이나 직원 계층간의 갈등도 내재돼 있고, 맞춤형 복지도 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사업환경이 제1금융권과 경쟁에 많이 뒤처져 있다. 결과적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해 왔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합장이 되면 조합의 근본 이념 구현에 중심을 두고 임직원, 조합원 간 원활한 소통을 이뤄나가겠다"면서 "제1금융권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가령, 금융점포 개점시간을 앞당기고, 점심시간에 직원을 집중 배치해 고객편의를 제공하거나, 본점의 경우 야간근무 연장 등 특화된 영업전략을 펼치는 한편, 조합원들의 성별, 나이, 재배작물에 따른 맞춤 지원을 통해 조합원 복지를 실현하는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거제산림 대표는 삼거마을 출신으로 1986년 조합원이 돼 대의원과 감사, 이사 등을 20년간 지냈다. 그는 거제공고와 동의공업대를 거쳐 경상대 농학과 및 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 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최 대표는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다시 '권토중래'를 노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출마를 포기했다거나, 같은 마을 출신인 옥대석 감사에게 양보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그는 단호하게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조합장이 되면 지도경제사업을 활성화 하고 모든 조합원이 즐길수 있는 조합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인 추교종 대의원은 양정동 출신으로 거제종고와 경남과기대를 졸업했다. 

그는 농협이사 두번, 감사 세번과 2017년부터 대의원을 맡아 신현농협에 힘을 보태 온 우직함과 누구보다도 신현농협을 잘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추 대의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지영배 현 조합장이 사실상 신현농협의  기틀을 다진 건 분명하다"며 "제가 조합장이 되면 미흡한 경제사업 분야와 복지 분야를 챙기고 개선시켜 안정적인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협 경영에 참여해 온 지난 경력을 통해 농촌, 농업, 농협 3요소를 잘 조화시켜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신현농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영배 조합장은 이날 출마 관련 입장을 일부 밝혔다. 지 조합장은 "최근 도와 달라고 찾아오는 출마 예정후보들이 많다"면서 "그때마다 저는 출마자가 한둘이 아닌데 누굴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하느냐. 비전을 갖고 조합원의 마음을 열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라고 타이른다"고 말했다.

지 조합장은 이어 "그런데도 일부 후보는 내가 자신을 도와준다더라며 소문을 내고 다니고 그 소문이 쫙 퍼져 있다"며 " 조합장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 조합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도 못하고 그런 얄팍한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해서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지 조합장은 또 "제가 지난해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미 뜻을 밝혔다. 그런데도 페어플레이를 할 생각은 않고 나를 끌고들어가는 등 쓸데없는 행동을 계속 일삼으면 결국 내가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 조합장은 "현재로서는 제 답변은 '잘모르겠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혀 출마 여지를 남겼다. 

결국 신현농협장 출마 후보는 오는 2월26일 후보등록 시점이 돼야 정확한 면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계속>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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