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등 젊은층 이탈 두드러져…40대 이상은 증가
거제시 인구 25만 명이 무너질 위기다. 4년에 걸친 조선 불황이 몰고 온 여파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1월말 현재 시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보면 25만 118명으로, 지난해 12월 보다 398명이 줄어들어 간신히 25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18개 면·동 가운데 일운면(35명)과 상문동(139명), 수양동(59명)을 뺀 나머지 면·동은 100명 안팎으로 인구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등면(-125명)과 연초면(-111명), 고현동(-89명)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30대(-354명)와 10세 미만(-203명) 등 젊은 층이 많이 줄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늘어났는데, 적게는 23명(70대)에서 많게는 138명(60대)까지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지금까지 거제시 인구는 사실상 지역 경제의 뿌리인 조선업의 부침에 따라 증감이 이뤄지는 구조였으며, 실제 조선업이 꺾이기 직전까지는 줄곧 상승 곡선을 탔다. 그러다 2016년 6월 말 기준 25만 7580명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그 뒤로는 거의 매달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17년엔 1.2%(3110명)가 빠졌고, 지난해엔 1.4%(3557명) 줄었다. 최근 2년 새 6000명 이상 순수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양대 조선사의 혹독한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전반적인 거제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부터 선박수주 호조세가 지속되고, 조선협력사를 중심으로 일부 인력수급이 조금씩 재개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인구 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경남도민일보 이동열 기자 인용>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