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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시장, "가짜 뉴스와 전쟁 선포" 발언 놓고 '술렁'

기사승인 2019.10.07  14: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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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5일 열린 제25회 거제시민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의 '가짜 뉴스와의 전쟁 선포'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변 시장은 지난 5일 오전 거제시민의 날 행사 개회식 축사 도중 "거제에서 편 가르고 이간질하는 가짜뉴스가 유통되고 가짜 뉴스를 통해 편이 나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런 가짜 뉴스를 통한 공동체를 좀 먹는 행위를 과감히 결별해 줬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러면서 변 시장은 "공동체를 좀 먹는 이간질, 근거없는 비방, 편 가르기, 가짜 뉴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쟁을 거제시청부터 선포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변 시장의 발언을 직접들은 모 단체 대표 A(63)씨는 "아주 부적절 했다. 시장이 오히려 편을 가르는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시민의 날은 누구든지 기분좋게 즐기고 함께 축하하는 자리인데도 시장이라는 사람이 뜬금없이 '가짜 뉴스' '전쟁 선포' 발언을 하길래 많이 황당했다"고 비판했다.

취재차 참석한 지역언론사 관계자도 "시장이 시민의 날 행사에서 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도대체 어떤 언론을, 어떤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하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시정 협력단체에 몸담고 있는 시민 B(54·고현동·여)씨는 "시장의 그날 발언을 듣고 속이 다 후련해 박수를 크게 쳤다. 말도 안되는 내용을 사실처럼 왜곡해 지역여론을 흔들고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게 가짜 뉴스 아니냐"면서 "앞으로 거제시민들이 그런 가짜 언론을 잘 가려내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여당 소속 한 시의원도 "변 시장이 최근 지역에서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사안에 대해 그동안 쌓인 감정을 가감없이 그대로 표출한 것 같다"며 "시민의 날 축사에서 그런 말을 한건 좀 부적절 했지만 특히, 지역공동체를 좀 먹는 이간질이나 근거없는 비방이라는 지적에 대해 저도 한사람의 피해자로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정확한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면서 "지난번 국무총리의 '가짜 뉴스' 발언처럼 시장께서 특정한 사안이나 특정언론을 두고 말한 건 아니고 언론과 SNS등의 가짜 뉴스에 대해 원론적인 지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논란이 확산되는 걸 부담스러워 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7일 오전 본사와 통화에서 "변 시장의 그날 발언은 분명히 속사정이 있는 것 같았지만, 분위기나 장소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설령 시장으로서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시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입장에서 절제된 표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시에서 추진하는 일련의 주요 정책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인 걸로 안다" 면서 "행정은 언론의 건전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언론 역시 전후 관계가 불분명한 의혹 제기 보다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보도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광용 시장은 과거 한 주간신문 편집국장을 3년간 역임하고 인터넷신문을 수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는 등 비교적 언론계 사정을 잘 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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