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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리 가 본 거제섬꽃축제장(2)-정글돔

기사승인 2019.10.18  1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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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특이한 외관이 돋보이는 웅장한 정글돔 모습>

이어 찾은 곳은 올해 섬꽃축제에서 새로 선보이는 거제식물원(이하 '정글돔')이다.

내년 4월 준공을 앞둔 정글돔은 이번 섬꽃축제 기간에 임시 개방된다. 이곳은 축제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수용가능 인원과 안전사고 위험성 등을 감안해 5~10분 간격으로 50명씩 입장시킬 방침이다.

정글돔은 우선 외관부터 주변을 압도할만큼 웅장하다. 정글돔은 달걀 반쪽을 엎어놓은 형태로 삼각형 유리 7500여 장을 붙여 만든 독특한 모양이다. 정글돔을 처음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저게 뭐지"라고 물을 정도로 국내 최고 높이(30m)와 최대 면적(4천468㎡)을 자랑하고 있다. 

국·도·시비를 합쳐 280억을 들여 2014년 6월 착공해 아직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돔 주변에 보조온실 등을 신축하거나 추가로 건립될 부대시설 비용 등을 합치면 총 공사비는 얼추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글돔이 이런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기까지는 다소 우여곡절도 있었다. 언론을 비롯한 지역 일각에서는 동부면 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가 소장한 석부작 3천여점을 중심으로 거제시가 당초 자연생태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해놓고 무슨 이유에선지 아열대식물원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정글돔 구석구석을 돌아본 소회는 '꽤 쓸만하다'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차별화 되고 경쟁력 또한 충분해 보였다.

안내를 맡은 생태테마파크담당 박용원 계장은 정글돔 전체 거리는 2km에 달하고 모두 둘러보는데 30∼40분 가량 걸린다고 거침없이 설명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의 자신감으로 비쳐졌다.

정글돔 내부는 거대한 고목과 아열대식물이 줄기로 엉켜 있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웅덩이 가운데서 갖가지 석부작이 우뚝 솟아오른 사이로 뿜어나오는 안개는 마치 정글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묘한 장관을 연출했다. 

석부작은 유명한 중국의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이성보 대표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을 이곳에 옮겨 놓았다.

이와함께 화려한 열대 꽃으로 장식된 수직정원, 커다란 바위산과 동굴로 이뤄진 암석원, 10m 높이의 인공폭포와 조명으로 연출된 빛 동굴,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정글 동물 등 다양한 콘텐츠와 흥미로운 눈요기 거리로 곳곳이 잘 꾸며져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동굴 구간과 연결된 길이 105m의 스카이워크는 20m 가까이 성장하는 거대 열대수목을 가까이서 볼수 있고, 스카이워크의 마지막 구간에는 정글 전망대가 설치 돼 있어 정글돔 내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 건물 1층에는 아이들의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길거리도 배치했다.

스카이워크를 내려오면 다양한 야자나무와 열대과수, 석부작 등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만난다. 아직 가동을 안하고 있지만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수령이 300년 된 흑판수 나무와 마주하게 된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수령 300년의 흑판수나무. '데빌 트리'라는 별명은 나쁜 뜻이 아니라 30m 이상 너무 거대하게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정글돔의 대표 수목이란다.

또 ‘깨달음의 나무’라 불리는 보리수 나무,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 등 정글 돔에는 300여종 1만주에 달하는 열대식물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글 돔 내부가 동굴과 계단으로 상하 기복이 심하게 연결돼 있고 폭포수 정면의 사진촬영 장소 등은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해 관람객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될 것으로 느껴졌다.   

박용원 계장은 “대다수의 식물원이 식물분류학적으로 눈으로 보는데 그치지만 저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에다가 스토리텔링을 입혔다"며 "정글탐험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마치 자신이 주인공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임시개방을 통해 정글돔이 처음 공개되는데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조심스럽지만, 한편으론 기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는 내년에 10억원을 추가로 들여 정글돔 바로 옆에 별도의 온실형 식물문화센터를 신축해 관람객들에게 까페와 열대과수 체험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글돔 입구.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작업중인 스카이워크 입구>
<전망대>
<수령 60년생 카나리아 야자나무>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수령 300년의 흑판수나무. 이곳 정글돔의 대표 수목으로 높이 30m 이상 자란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폭푸수 웅덩이에서 높이 솟아오른 기묘한 석부작 사이로 뿜어나오는 안개가 마치 정글에 와 있는 것처럼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정글돔 출구>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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