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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署, 행정타운 입주계획 포기…재건축 및 옥포 조각공원부지 이전 검토

기사승인 2019.11.15  1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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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시기적으로 마냥 기다릴수 없어"…청사 신축예산 정부 신청

대형 토목공사는 순탄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도 2008년부터 삼성중공업이 추진하다가 2011년 11월 사업을 포기했다. 2012년 4월 새 사업자 공모를 거쳐 부강종합건설이 참여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년부터 추진한 거제학동케이블카도 10년 동안 사업진척이 없다가, 2018년 2월 새 사업자가 나타나,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입주시킬 목적으로 거제시가 연초면 송정고개 일원에 조성중인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 역시 표류중이다.

지금 상황을 살펴보면, 행정타운 부지 조성 사업도 앞으로 몇년 간의 '조정기간'을 거친 후에야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굳이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거제경찰서는 마냥 늦어지고 있는 행정타운 부지 조성 사업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자체적으로 ‘거제경찰서 신축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 경리계 관계자는 "정부 예산에 경찰서 신축 예산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놓았다.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거제경찰서 신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거제경찰서가 검토하고 있는 ‘신축’ 안은 현 부지 재건축과 옥포동 산 76번지 일원으로 옮겨 신축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대상지는 옥포동과 아주동 경계지점인 일명 ‘조각공원’ 부지다. 조각공원 전체면적은 5만655㎡(1만5323평)다. 이 부지는 옥포국가산업단지 속하는 곳이며, 용도지역은 준공업지역이다. ‘조각공원’이라 부르지만, 근린공원구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또 이 부지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방세 ‘물납(物納)’을 하고 있다. 감정평가를 거쳐 산출된 가치로 지방세를 물납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4만793㎡가 물납으로 처리됐으며, 전체 부지 면적 중 9,862㎡만 대우조선해양 소유로 남은 상태다. 물납을 한 부지는 소유권이 거제시로 이관된다.

현 거제경찰서 부지면적이 약 1만㎡(2500평)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물납을 한 부지만으로도 거제경찰서 이전 부지 면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옥포 조각공원에는 거제경찰서 외에도 거제소방서까지 동시에 이전해도 면적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한표 국회의원은 7일 통화에서 "정부는 현 거제경찰서의 내구 연한(33년)과 안전도(C등급)를 거론하면서 예산 반영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 이어 "하지만 거제경찰서를 신축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2급지에서 1급지로 바뀌고 근무인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에 예산 반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현 부지 재건축에 무게를 두고 설계비를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를 조각공원으로 이전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면, 신축 예산을 확보하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당초 거제경찰서 신축계획은 현 청사를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새 청사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886㎡이며, 사업비는 227억원이다. 설계비 11억3,700만원 중 6억48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전기풍 거제시의원(옥포1·2동)의 주도 아래, 거제시,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 관계자가 참석해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를 옥포 조각공원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풍 시의원은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를 한 곳에 입지시킬 경우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옥포 조각공원은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를 동시에 입지시키는데 경사면을 제외하더라도 면적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거제경찰서 부지와 거제소방서 부지를 시민공원, 체육공원 등 옥포2동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시 행정타운 조성 부지는 첫 사업자와 계약 해지 후 두 차례나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해 공모를 했다. 지난 9월 30일 마감한 2차 공모에서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새 사업자를 찾는데 가장 큰 걸린돌은 ‘유치권’ 행사다. 하청업체인 (주)경원은 원청업체인 세경건설로부터 받지 못한 17억원 상당을 받기 위해 ‘유치권’ 행사를 요청했으며, 유치권이 인용됐다.

유치권 문제를 풀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빨라야 1심 선고가 내년 1월 경이며, 항소 등을 거치면 내년 연말까지 유치권을 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걸로 보인다.

정종진 거제시 지역개발과장은 지난 5일 거제시의회서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유가 새로운 업체가 선정될 경우, 공사 하청을 받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세경건설은 거제시가 회수한 공사이행보증금 39억원을 반환받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행정타운 조성을 위해 거제시 예산은 부지매입지 65억원, 감리비 17억원, 용역비 8억원 등 90억원이 현재까지 투입됐다.

당초 거제시 행정타운 조성계획은 옥포동 산177-3번지 일원에 9만6994㎡ 크기의 부지를 조성해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추후 조성 부지 이용계획은 거제경찰서 1만3689㎡, 거제소방서 1만5049㎡, 유보지 1만2607㎡를 합쳐 4만1345㎡다. 나머지 5만5649㎡는 공공시설용지로 잡았다.

거제시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행정타운 조성 공사는 이제 원점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시간이 걸려도 끝내야 한다. 부지가 조성되면 거제경찰서 외 다른 행정기관 유치도 가능하다. 얽힌 문제를 풀고 공사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거제인터넷신문 인용>

<거제시 행정타운 조성 부지>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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