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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개방은 했지만...'볼거리 부족·신종 코로나 여파' 인기 시들

기사승인 2020.02.08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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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별장' 과감한 조기 개방 등 근본적 유인책 필요 목소리...추가 공모 과정 또 '잡음'

<MBC경남 뉴스 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 여파가 지난 달 재개방한 '대통령의 섬' 거제 저도에도 어김없이 몰아닥쳤다.  

게다가 대통령 여름별장은 여전히 미개방된 채 나머지 볼거리는 고만고만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예전만큼 못해 최근에는 예약율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해군과 국방부, 거제시 등이 참여하는 '저도상생협의체' 합의 결과에 따라 '동계 정비기간' 임에도 지난해 11월말 이후 두달만인 지난달 29일 재개방 했다.

당초 저도는 군사보안 시설로 장기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 돼 보전이 잘된 수려한 자연경관과 '대통령 여름별장'이라는 호기심 때문에 지난해 9월17일 임시개방 되자마자 하룻만에 두달치 예매가 완료됐다.

저도 입도객을 전담 운송하는 (주)거제저도유람선의 승선율도 매일 95% 이상을 웃돌아 지난해 11월말까지 2만6000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재개방 첫날인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은 예약율이 채 10%를 넘지 못해 관람이 취소되는가하면, 최근 예매율도 50%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와 계절적 요인 등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저도상생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는 해군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경직된 자세도 관광객 감소에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저도를 시범 개방 등 관련절차를 거쳐 향후 거제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해군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은 지금껏 개방 추진 과정에서 거제시에 마치 혜택을 베푸는 것처럼 일종의 '갑'으로 인식돼 왔고,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동계 정비기간 개방 및 입도 인원 확대를 두고도 거제시와 해군이 볼썽 사나운 진실공방을 벌였다. 거제시 또한 '상생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해군이나 국방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한 태도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심지어 해군 등에 대한 지역언론의 비판적 논조까지 신경 써 가며 마치 '을'처럼 끌려 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자존심 상한다는 볼멘소리까지 들었다. 

따라서 해군과 국방부가 동계정비 기간에 입도를 허용하고 입도 인원을 확대한 것처럼 앞으로도 과감하고 전향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군사적 효용 가치가 떨어진 대통령 별장 등을 조기 개방하는 등 제대로 된 볼거리를 확대하지 않는 한 저도 시범개방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시민들이나 지역 관광업계에 팽배해 있다.

거제시 방안대로 고작 탐방시간을 현행 1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탐방코스도 제1전망대까지 확대하는 한편 포토존이나 일부 편의시설 확충같은 대책은 곁가지에 불과할 뿐, 지속적인 관람객 유인책으로는 크게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비슷한 전례로 '청남대'를 들수 있다. '청남대'도 당초에는 '청해대'인 저도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관람객이 폭증했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일반 위락시설처럼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최근 몇년간은 엄청난 관리비 때문에 오히려 관할 지자체의 '골치덩어리'로 전락했다.

지금까지 저도를 다녀온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한번은 가볼만하지...대통령 별장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가봤더니 거긴 아예 보여주지도 않더라...볼거리도 고만고만하다. 뭘 보려고 두번 다시 가느냐"는 냉담한 반응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물들어 올때 노 젓는다'는 옛말처럼 해군과 국방부 등이 진짜 주인처럼 까다롭게 굴지말고 시범개방 기간에도 대통령 별장 개방 추진과 함께 나아가, 조기 반환약속을 속히 이행하지 않으면 저도 역시 머지않아 '청남대' 꼴이 뻔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는 지난 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14일간 늘어난 600명을 운송할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 추가 공모를 해 북부권역에서 미리 준비해 온 3개 선사의 접수를 받았다.

지난 7일 심사위원 8명(지역관광전문가 2명, 시청공무원 3명, 학계 등 외부인사 3명)이 응모업체 3곳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2개 업체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는 심사위원 구성이나 심사배점 등을 엄격한 보안속에서 진행하고 추가 공모 결과도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선정된 업체는 물론, 심사위원 자격 등을 두고 뒷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첫 공모때처럼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일부 업체는 유인물과 언론 등을 통해 거제시의 부정심사 의혹 등 부당성을 수차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해관계가 맞물린 해당 선사 간에 형사 고소로 이어져 관계자들이 경찰과 검찰에 불려가 수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후유증까지 남겼다. 

이는 결국 거제시가 주관한 정책 공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대내외적인 비판과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이번 심사의 공정성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에 추가 선정된 2개 선사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오는 11일 발표 후 조만간 이들 선사와 협약을 체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오는 3월1일 부터 시범개방 만료시한인 9월16일까지 기존 거제저도유람선(주)가 하루에 두번 600명을, 추가 선정된 나머지 2개 선사가 각 300명씩 한루 한번씩 600명을 분담해 저도 관람객 수송에 나설 걸로 보인다.<수정 : 2.10. 08:00> 

<MBC경남 뉴스 화면>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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