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방인 '박사방'에 가입된 회원들 아이디(닉네임) 1만5000개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된 회원 아이디를 선별해 직접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등 적극 가담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 조사후 입건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용표)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갖고 있는 자료로 분석한 회원 수는 닉네임으로 뽑았을 때 중복을 제외하고 1만5000개"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한 사람이 여러 닉네임을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회원 수와 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전자지갑이나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통해 박사방 유료회원을 파악해 수사할 예정이며, 유료회원에 대한 신상공개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현재 조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9대와 노트북 등 20여개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다.
휴대전화 9대 중에 7개는 잠금을 풀었으나 핵심 정보가 들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2대에 대해서는 아직 열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 잠금을 풀지 못하는 2대 중 1대는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이고, 나머지 1개는 조씨가 검거 직전 소파 밑에 숨겨 놨던 삼성폰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 관련 수사를 진행해 지난 16일 조씨와 함께 거제시청 8급 공무원과 사회복무요원 2명을 비롯한 모두 13명을 공범으로 체포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