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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유세 풍경…차분하지만 열기 뿜어

기사승인 2020.04.06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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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로고송·현란한 단체율동·시끄런 차량유세 등 자제
후보들, 집회·스킨쉽 보다 '뚜벅이' 선거운동으로 세태 반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표심잡기에 나선 각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대부분의 후보들은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 및 방문의 날 행사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선거운동 개시일 첫날부터 후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삼성·대우조선 출근길 인사로 유세를 벌이며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이지만 후보들의 선거벽보와 현수막, 유세차량 등이 거리를 누비며 막판 경쟁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문상모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에서 출마한 후보와 힘있는 집권여당 일꾼론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반면, 미래통합당 기호2번 서일준 후보는 거제시와 경제를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거제를 풍요롭고 아이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문상모 후보는 지금의 거제시는 스스로 일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거대 국책사업인 KTX와 가덕신공항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하는데 집권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일준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신설 등의 공약으로 거제경제를 살리겠다는 슬로건으로 무너진 경제와 상처 입은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더 분발해 '거제다운 거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기호7번 박재행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고현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기호8번 이태재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중앙당의 '33정책'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와 거제경제를 구하자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소속 기호9번 염용하 후보는 삼성·대우 조선소 가족들은 거제를 먹여 살리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조선소 출근길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한의학 박사의 이점을 살린 보건의료 부문과 해양플랜트산단 조기 승인을 중점 공약하고 있다.

무소속 기호10번 김해연 후보는 작업복 차림으로 무장한 후 '거제를 싹 다 디비자'라는 구호로 서민과 노동자들을 집중 공약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반대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노동자 표심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 "차분하게 선거운동 하자"
일부시민 "그래도 선거는 시끌벅적 해야"

코로나19로 유세 풍경도 변한 모습이다.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바쁜 발걸음은 그대로였지만, 예년 선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요란한 선거 로고송과 현란한 단체율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대적인 집회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던 예년의 풍경이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로고송과 율동·집회 등은 지양하자는 공감대가 후보자들 사이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선거운동 명당으로 꼽히던 고현·옥포종합시장과 번화가 및 교차로의 경우 자리다툼을 할 정도로 경쟁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던 예년과 달리, 이번 선거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중을 모으는 유세를 자제하고 후보들이 서로 유세장소도  달리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현란한 단체율동도 대폭 줄었다.

선거운동의 상징이었던 차량 유세와 선거 로고송 등이 울려 퍼지기도 하지만 예년에 비해 거의 자취를 감춘 채 조용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각 후보의 색깔을 상징하는 형형색색 옷을 맞춰 입고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네는가하면 교차로에 늘어선 운동원들이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후보자들은 시민들과 만나도 과도한 접촉을 자제하며 목례와 주먹인사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분위기다. 또 여러명이 몰려다니며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선거운동 대신 소규모 운동원이 제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선거캠프는 쓰레기줍기 등 지역 봉사활동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기도 했다.

민생행보만은 거르지 않고 챙기면서 '스킨십'이 아닌 '비대면' 중심의 유세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대세를 이루면서 세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고현사거리 한 60대 상인은 "선거 때만 되면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워 장사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올해는 로고송이나 확성기를 동원한 유세차량이 대폭 줄었지만, 일부 후보 유세차량에서는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단체율동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  때문인지 지난번 선거보다 훨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지만 그래도 선거운동은 시끌벅적해야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지난 2일부터 선거일 하루 앞인 14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인 15일에도 가능하다.<거제신문 제휴뉴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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