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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꼴불견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기사승인 2020.05.14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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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서영천 / 거제저널 대표기자

예상 밖의 이태원 발(發) 집단 감염 '쓰나미'가 조심스런 기대 속에 다가섰던 ‘생활 속 거리두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방역 모범국 호평 속에 평온을 갈망했던 우리 사회가 일부 철없는 ‘젊은 청춘’들의 치기(稚氣)에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더욱 우울한 건 뒤따르는 일탈(逸脫)이다. 인천의 한 20대 대학생 학원강사는 사흘간 무직이라 속여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몇달째 근근이 버티는 어린 제자 11명을 포함해 14명을 감염시키고 1500명을 검사대기자로 만들어 국가 방역체계를 농락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부산의 한 20대는 60대 부친과 겨우 한 살짜리 조카는 물론, 친구인 거제 9번 확진자에게 병을 옮겼다. 그로 인해 확진자 주변 선량한 거제시민 130여 명은 졸지에 난데없는 검사를 받으며 불안에 떨었고, 수십명의 동료를 자가격리로 몰아넣었다.

'젊은 청춘' 뿐만 아니다.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었던 61살 여성의 그 뻔뻔스러움, 자가격리 중에 3번을 도망쳐 싸돌아다니다 끝내 붙잡혀 구속된 40대 여성, 해외입국 자가격리 규정을 무시하고 찜질방 등을 제 맘대로 돌아다니다 감옥을 택한 60대 등등.

때 아닌 ‘성소수자’ 논쟁은 더 가관이다.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5개 클럽 중 일부는 성소수자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그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감염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고착화된 편견을 덧씌워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오히려 그들을 세상에 까발리고 책임을 물을수록 더욱 사회 밖으로 숨고 방역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어떻든, 성소수자 자체에 대한 논쟁은 접어두자. 다만, 그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전체를 위협하는 행동까지 보호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턱도 없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평범한 국민들은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곧 좋아지겠지"라는 실낱같은 희망과 기대 속에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 판국에 어렵고 힘들지 않은 건 오로지 신(神) 뿐이라는 말도 있다.

오죽했으면, 요즘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시청과 정부청사가 있는 쪽을 향해 큰절까지 한다는 우스개도 나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고마워서다. 

한편으로 그들은 이렇게 항변한다. "코로나에 걸리고 싶어 걸렸나. 재수가 없을 뿐이지"라고. 참 웃기는 개소리다. 누가 코로나 걸린 걸 탓하나?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환자는 취해야 할 지침과 통제받아야 할 강제적 법규가 있다. 감염될 줄 몰랐다는 게 어디 올바른 변명인가. 

또 "나는 아직 젊고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고 한다. 이건 더 어리석고 맹목적이다. 혼자 까불고 나대다 감염 돼 죽든 말든 관심 없다. 다만, 그들의 방종은 아무 죄도 없는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2차, 3차 감염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공동체 전체를 혼란과 위험에 빠트리기에 더욱 안된다. 

게다가 그들이 거쳐간 곳은 여지없이 모든게 멈춰버리는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피해까지 불러온다.  

결국 그런 망상과 한 순간의 쾌락은 아주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소박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무참히 짓이겨버렸다. 아니 모두의 가슴에다 불을 질렀다. 진짜 대책없는 꼴불견들이다.

평소 겉은 멀쩡한데 도저히 이해 불가한 행동이나, 비정상적인 언동(言動)을 자주하는 사람을 속된 말로 사이코(psycho)라 한다. 사이코들은 정신적 자가 면역체계가 붕괴된 자들이다.

이 '코로나 사이코'들은 의학적 정신병자가 아니다. 정말 정신병에 걸렸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온전히 멀쩡한 가짜들이기에 특효약도 없다. 

병에 걸릴 위험성을 뻔히 알고도 순간의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하룻밤새 껍죽대며 신나게 놀았고 그 결과는 애먼 사람들의 피해와 고통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그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의 공범들이며, 통렬한 국민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또 있다. 관점은 다르지만, 대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처절한 참회와 반성은 커녕, 염치도 없이 통째 현실을 부정하며 연일 괴변(怪辯)을 늘어놓는 핑크당 소속 방송인 출신 어느 국회의원 역시 '코로나 또라이' 버금가는 꼴불견이다.

그들에게 해 줄말은 이 말 밖에 없다 "이 철없는 꼴불견들아! 제발 정신 차리고 사람 좀 되거라".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괘씸하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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