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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서 숨진지 1개월된 영아 변사체 방치..경찰 수사

기사승인 2020.05.29  12: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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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한달쯤 되는 남자아이 사체를 정신질환이 있는 산모가 집안에 방치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웃 주민들과 행정 및 복지기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거제시 일운면에 사는 70대 노파로부터 "30대 후반 딸이 한달전쯤 아기를 사산했는데 아직도 사체가 그대로 집에 있다. 도와 달라"는 취지로 복지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복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노파를 거주지 인근에서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해 대신 112에 신고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에서 남아 변사체 1구를 발견해 모 처에 안치시킨 후, 이날 오후 4시께 정신병을 앓고 있는 30대 후반 산모를 사등면 21세기한일병원에 입원시켰다.

모친(노파) 등에 따르면, 산모인 딸은 25살 전후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의 일종인 양극성 정동장애(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증이 반갈아 가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조울증이라 함)를 앓아왔다. 

이후 여러 곳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고, 5년전 부터는 가출과 귀가를 반복해가며 치료를 포기하고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최근에는 증세가 더 악화돼 모친에게까지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등 매우 힘들다는 것.

이 때문에 모친이 출산과 영아 사망 사실을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산모 역시 출산 후 외출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외부인의 방문을 일절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녀는 평소 생계가 곤란해 행정기관에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희망해 주민센터에서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결과 지난달 초순께 모친이 딸의 임신 사실을 일부 주변에 알리고 미혼모 시설이나 입양기관 등을 묻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웃주민들은 모친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 않고 최근들어 딸의 임신한 모습도 보지 못했다며 손을 저었다. 

거제경찰서는 조만간 변사한 영아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산(死産)인지, 아니면 출산후 방치해 숨졌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폭행 여부 등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산모의 임신 경위도 자연스럽게 수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영아가 남자 아이라는 것 외에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입을 다물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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