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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 청사 신축부지 어디 없소?"..부지 못 구해 '난항'

기사승인 2020.09.18  0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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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지역계 관심 '이례적' 호소..거제시 "4년안에 행정타운 조속한 마무리 집중" 원론적 입장 되풀이

거제경찰서가 청사 신축예산을 확보해놓고도 마땅한 신축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17일 오후 이같은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거제시를 비롯한 각계의 관심을 촉구했으나, 정작 거제시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했다.

거제경찰서 현 청사는 1986년 2500여평 부지에 건축 후 34년이 지난 노후건물로 안전도 C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치안수요 증가로 2013년 5월8일 1급지로 승격돼 약 200명의 본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사무실과 주차장 등이 협소해 청사 신축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거제경찰서는 당초 2016년 9월에 착공한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 9만6994㎡에 조성중인 '거제시 행정타운 부지'로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수년간 공사가 표류되면서 청사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차선책으로 부지를 교환하고자 국유지 8개소 및 시유지 3개소에 대해 위치 적정성과 건축행위 가능성 등을 정밀 검토했으나, 공공청사 입지 조건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또 현재 경찰서 부지를 활용해 신축키 위해서는 기존 건물을 철거해야 하나 부지가 역삼각형으로 향후 청사 신축에 따른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공사기간 동안 사용할 임시사무실을 공인중개사회 거제시지회 주선으로 물색했으나, 본서 직원 200여 명과 차량 200여대, 무기고 등 각종 부속건물 등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임시 청사를 신축하더라도 최소 3000여평의 임차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인허가 절차를 밟는데도 적잖은 시일이 필요하다. 임시 건물 건축비도 최소 38억원 이상 소요 돼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기획재정부로 부터 부지 매입 예산이 확보될 경우에는 대상부지가 1종이나 2종 일반주거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은 도시계획 입안시 빠른 시일내에 설계, 착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농지 및 자연녹지, 여타 지역은 지목 변경 등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시일까지 꽤 소요돼 조기 착공이 어렵다는 게 건축사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거제경찰서는 청사 대체부지 조성 방안에 대해 경찰청과 대책을 협의중이나, 연내 부지 미확보시 설계비용 등 227억원의 신축예산도 불용처리 될 우려가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치안유지의 보루인 경찰서 청사 신축부지 확보를 위해 시를 비롯한 지역계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거제시의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거제경찰서측은 현재 거제시가 개발을 추진중인 행정타운에는 입주 시기 등 여러 사정상 불가하며 대체부지를 물색중이라는 입장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러자 일부 지역인사와 언론이 특정지역을 거론하고, 여기저기서 나서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최근 비상시국에서 논의 시기나 방법상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자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거제시의 반응이다. 당사자인 경찰을 제외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거제시는 "경찰서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와 계획은 전적으로 경찰이 알아서 추진해야 될 일"이라며 의외로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도 "앞서도 몇번을 밝혔다시피 현재로서는 4년 안에 행정타운이 완공되고 그곳에 경찰서와 소방서가 오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외에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해보지 않았고 지금도 입장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한 60대 퇴직경찰관은 "격세지감이다. 과거에는 경찰서를 고현, 옥포, 장승포 등 각 지역에 서로 유치하려 했는데..."라며 "이 문제는 거제시가 시민들의 안전확보라는 큰 틀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지역 일각에서도 경찰서 청사 신축 문제를 놓고 경찰과 거제시가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는 그다지 좋게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치안질서 유지와 시민안전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 거제시민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수정 22:40>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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