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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숨진 중학생 유족-학교 간 초동조치 놓고 '갈등'

기사승인 2020.10.30  1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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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당국, 학교측 초기대응 적절 여부 진상조사..경찰, 부검결과 통보받아 '종합적 판단'

거제 모 중학교 1학년 A(13)군이 지난 28일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돌연 쓰러져 숨진 안타까운 사건을 놓고 유족측이 학교측의 미흡한 대응 조치에 반발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A군은 지난 28일 오전 11시47분께 점심을 먹고 학교 운동장 축구 골대 뒷쪽에서 친구 8명과 둘러서서 서로 패스하듯 공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질 당시 A군은 축구공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갑자기 옆으로 서너 발자국 비틀거리다 우레탄 바닥에 그대로 넘어졌으나, 처음엔 친구들이 곧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A군이 계속 일어나지 못하자 놀란 학생 일부가 달려가 A군을 돌보는가하면, 일부 학생은 교사에게 연락하고 교사가 119에 신고했다. 이어 보건교사도 현장에 도착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은 교내에 설치된 CCTV에 모두 녹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당시 A군이 친구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보도했으나, A군이 쓰러지기전에 공에 맞거나 친구와 부딪히는 등 별다른 충격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보건교사는 당시 A군이 의식은 희미하나 맥박과 호흡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은 하지 않았으며 몸을 약간 옆으로 세워 기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심폐소생술의 경우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에서 한다는 판단에서였다는 것.

학교측과 보건교사는 교내에 비치된 심장제세동기를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유족측은 "학교 측에서 심폐소생술 등 조금만 초기 대처가 빨랐다면 A군을 살릴 수 있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A군은 평소 지병도 없고 체격도 건장했기 때문에 더욱 아쉽고 애통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A군이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대목에서 A군 유족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하자마자 돌연 심정지가 온 상황이 아닌 한, 쓰러진 A군에 대한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유력한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과 거제교육지원청 장학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너차례 사고현장을 다녀왔다"면서 "학교 측의 당시 초동조치가 미흡한 점이 있는지 계속 파악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유족측은 또, 지난 29일 오전 부산국과수에서 진행된 A군에 대한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뇌출혈'이라고 주장하고, 일부 언론도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뇌출혈 소견이 나온 건 맞지만, 현 시점에서 이번 사고의 직접 사인(死因)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한달 정도 걸리는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통보되면 그때가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망원인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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