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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장 집 침입 가족 상해..조폭 출신 60대 징역 4년

기사승인 2020.11.17  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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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하고 전 거제시장 집에 침입해 가족을 위협·상해를 입힌 거제지역 폭력조직 '프라자파' 고문 출신 60대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형사1부(진현섭 부장판사)는 16일 특수상해 및 특수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장 모(67)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장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 A(52)씨에게는 징역 2년6월을 선고 했다.

장씨는 지난 4월30일 오후 7시40분께 가스검침원 복장을 하고 거제 시내에 있는 전 거제시장의 아파트에 침입해 집에 혼자 있던 가족(부인)을 위협하다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붙잡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부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점, 피해자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는 점, 누범 기간에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장씨는 2017년 9월 "거제시장에게 유람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청탁해주겠다"며 전 거제시의원 B씨로부터 로비 자금 716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유람선 허가 청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거제시장이 유람선 허가를 대가로 나에게 야권의 정적을 제거하라는 정치공작을 사주했다"며 2017년8월30일 오전 9시께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애초 장씨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아는 지역민들은 당시 그의 폭로에 대해 반신반의 하거나 아예 믿지 않았다. 

그런데도 일부 지역매체는 인생의 상당기간을 교도소에서 보낸 장씨의 '유람선 로비 및 정적 제거설' 등 황당무계한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보도를 남발해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당시 일부 매체는 '거제가 발칵 뒤집어지고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는 등 장씨의 일방적 주장과 조폭 1인 시위 위주의 자극적인 내용을 부각시켜 전국적으로 희한한 뉴스거리가 됐다.

또 거제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던 지역 정치권과 일부 단체는 정치 공작설을 기정사실화 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비난과 공세를 퍼붓는 수준 이하의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통영지청)은 유람선 로비에도 통하지 않던 당시 거제시장을 음해하려고 거짓 주장을 했다는 장씨 자백 등을 종합해 2명을 구속, 재판에 넘기면서 유람선 로비 및 정적 제거설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몇몇 지역 유력 정치인도 어줍잖게 직·간접으로 사건에 연루돼 큰 수모를 당했다.

장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 돼 복역 후 지난해 9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장씨는 앙심을 품고 전 거제시장 측에 연락을 계속 시도하는 등 죗과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결국 장씨는 교도소 출소 1년만에, 역시 교도소를 출소한지 얼마되지 않은 고성지역 후배 A씨까지 끌어들여 이번 범죄를 실행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그는 또 다시 서른 몇번째 영어(囹圄)의 몸이 돼 앞으로 대폭 감형 받지 않는 한 일흔을 넘어서야 햇빛을 볼 수 있는 신세가 됐다.<11.18.수정→기사 보강>

<조폭 출신 장씨가 2017년 8월30일 오전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조폭 출신 장씨가 2017년 8월 30일 오전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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