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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무더기 확진..거제시도 '화들짝'

기사승인 2020.11.25  16: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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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이통장 50명 지지난주 제주연수.."전원 검사 통보, 현재 유증상자 없다" 일단 안도

<사진은 지난 8월29일 오전 거제시 장승포초교 실내체육관에 차려진 워크-스루 코로나19 검체 채취현장 모습. 당시 거제지역에도 지역사회 감염이 한창 확산되던 시기였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제주도 단체 연수를 다녀 온 진주시 이·통장 등 19명이 하룻밤새 무더기 확진되는 등 두차례 제주 연수와 관련돼 모두 33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25일 이통장의 특성상 다수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고 접촉자 파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 향후 2주간 진주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진주시는 지난 10월 경남도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모임, 연수 등을 자제하는 협조요청 공문'에도 지난 16~18일 2박3일 일정으로 진주 이·통장협의회 회장단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이 함께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 여기에는 980만 원의 시 예산을 사용했다.

지난 19일 이들 연수단 일원이었던 60대 남성이 몸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느낀 후 자가 대기하다 23일 오후 검사를 거쳐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전체 연수자에 대한 긴급검사 결과 이통장 13명, 인솔 공무원 1명과 최초 확진자인 60대 남성(진주 25번)의 가족 4명이 이날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2명도 포함됐다.

또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20명은 인솔 공무원 2명, 버스기사 1명, 가이드 1명과 함께 지난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 연수에는 시 예산 150만원이 들어갔다.

성북동 통장단 연수와 관련해선 통장 11명과 인솔 공무원 2명 등 13명이 25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한 60대 여성은 두번의 연수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수를 다녀온 이장단은 진주 전역에 산재해 있고 평소 주민들과 접촉이 많아 감염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들 이통장이 속한 행정구역은 성북동, 호탄동, 충무공동, 정촌면, 칠암동, 집현면, 봉곡동, 진성면, 내동면, 상대동, 신안동, 판문동, 문산읍 등 13곳이며, 이 중 성북동 등 6곳은 이날 하루 폐쇄 조치됐다.

진주시는 청사 내에도 방역을 실시하고, 인솔 공무원이 근무하는 해당 부서 공무원 3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중이다. 또 검사를 받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겸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확진된 초등학생이 다니는 학교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 진행 중이며, 전교생 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통장협의회 연수 집단 확진 발생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했으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신나간 진주시 행정”이라며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정작 조 시장도 감염자 동선 노출자로 분류돼 코로나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한마디로 진주시가 '초토화' 된 형국이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진주시 외에 거제시(50명)와 김해시(27명)가 제주도 연수를 다녀 왔고, 함양군(21명)은 강원에서, 밀양시와 함안군은 관내에서 연수를 가졌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25일 제주 연수를 떠나기로 한 거창군(66명)은 출발을 전격 취소하는 등 상당수 지자체가 도의 지시에도 아랑곳 않고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이달 들어 이·통장 연수를 실시한 이들 자치단체 부단체장(부시장·부군수)에 대해 경고 조처하는 한편, 연수 참석자들의 증상 유무를 파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시기에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 하다"며 "접촉자 파악과 감염 차단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도 방역당국에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이통장단 제주연수를 다녀 온 거제시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거제시 이통장협의회 소속 집행부 임원과 각 면·동 대표 2명, 행정과 공무원 2명, 가이드 1명 등 51명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직무연수에 나섰다.

이들 연수단은 구 제주 시가지에 있는 웨스턴호텔에 여장을 푼 후 2박3일 직무연수 중에 간간이 마라도 모슬포항, 새별오름 등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25일 도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당시 연수참가자 전원에게 이날 중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시간 현재 이통장과 공무원과 가이드 등 30여 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빠르면 25일 밤이나 26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 방역당국은 개인 일정 등으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통장에게는 조속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거제시 이통장 연수단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진주시 이통장 연수단 보다 1주일 앞서 연수를 진행해 시차는 물론, 동선도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자체 확인 결과 지금까지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진주시 사태'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수 참가자 중 지금까지 코로나 유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통장들에게도 빨리 검사를 받도록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17:30 수정→기사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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