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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시장·국민의힘 시의원, 난대수목원 및 한·아세안 국가정원 놓고 '공방'

기사승인 2021.01.08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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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시의원들 "유치 실패, 시장 사과 선행돼야"..변 시장 "국가정원 구체적 추진 근거 있다"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의원 5명이 8일 오후 4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에 따른 변광용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거제시의원들이 8일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에 대해 변광용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변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야당을 비롯한 지역일각의 의혹 제기에 맞서,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추진계획을 밝히고 나서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전기풍 의원이 대표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변광용 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을 빌어 난대수목원이 유치된 듯한 발언을 해왔고, 주요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난대수목원 유치 현수막을 대거 게시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그러나 지난 해 12월24일 1872억원이 투입되는 난대수목원은 전남 완도군으로 확정됐고 거제시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대체사업이 적정한 것으로 제안한다고 밝혔을 뿐”이라며 “이에 대해 변 시장은 후폭풍을 예견한 듯 기자회견을 통해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에 대한 사과를 하지않고 전혀 검토되지 않았던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를 발표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거제시장이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애쓴 기관단체 및 서명운동에 참여한 16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사과문 정도는 선행돼야 했다”면서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같은 주요 정책사업을 거제시의회와 협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전가시키고, 산림청에서조차 타당성조사나 기본적인 구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정책을 발표부터 한 것은 잘못됐다”며 “난대수목원이 경쟁위치에 있었던 완도군으로 확정된 것을 한-아세안 국가정원으로 둔갑시키려는 꼼수는 안된다”며 변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변광용 시장이 8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 추진 관련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변광용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박종호 산림청장을 만나 면담을 갖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의 향후 일정과 산림청의 추진 입장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추진 근거도 제시했다. 변 시장은 “이번 결정의 최종 근거가 된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 거제는 난대형 국가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용역 결과가 '거제'로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산림청은 연구 결과에 거제시의 국가정원 조성이 명확히 담겨 있기에, 별도의 공모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이며, 대상지를 거제로 확정하고 절차를 추진 중임을 거듭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향후 구체적인 추진계획도 밝혔다. 변 시장은 "산림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유신, 신구대학교에서 국립난대수목원 대체사업인 국가정원 조성 발굴사업 용역을 실시하여 국가정원의 추진방향 및 사업규모 등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난대수목원을 두고 경합을 벌였던 완도와 거제 두 곳 모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산림청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난대수목원보다 규모 면에서 더 크며, 담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주변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거제시의원들의 성명서와 변광용 시장의 비대면 기자회견문이다.

성 명 서

변광용 시장은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에 대해 사과하라!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희망했던 거제시민들의 염원이 처참하게 무산되어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지난 2019년 7월, 거제지역 22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난대수목원 범시민유치추진협의회를 발족하였고, 시민 결의대회 개최 및 대정부건의문 채택과 시민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했던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변광용 시장은 난대수목원 유치실패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거제가 노력하여 유치한 듯이 기자회견을 하였다. 전남 완도에 난대수목원을 놓친 것이 아니라 마치 더 큰 성과를 얻은 것처럼 일방적으로 포장하여 발표한 것이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는 거제시민을 속이는 언어도단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난대수목원 유치에 힘을 쏟은 25만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변광용 시장은 이제껏 시민들에게 난대수목원을 유치한 것처럼 밝혀왔었다. 그러나 국립난대수목원이 전남 완도로 결정되자, 아직 검토조차 해 본적이 없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노력하여 유치한 것처럼 포장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는 전형적인 물 타기이자 불신감이 높아진 시민여론 무마용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전남 완도는 1,872억원이 투입되는 난대수목원이 적정한 것으로 확정지었고, 경남 거제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대체사업이 적정한 것으로 제안되어 별도 용역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을 뿐이다. 발표문 어디에도 한-아세안 국가정원으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없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산림청과 경상남도의 협의과정에서 대체사업으로 구상되는 여러 사업 중에서 하나의 방안으로 도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거제시장이 노력하여 얻어낸 것처럼 발표한 것은, 난대수목원 유치실패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전가시키려는 것으로 변명치곤 궁색해 보인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 전략은 행정의 동반자인 거제시의회와 한마디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정책이다. 산림청에서 아직 타당성조사나 기본적인 구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난대수목원 유치과정에서 단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다. 이러한 정책을 거제시장이 섣부르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발표해도 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엄밀히 살펴보면 거제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한 것은 난대수목원이지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아니다. 거제시가 공모신청조차 하지 않은 엉뚱한 사업을 따냈다고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난대수목원 유치는 25만 거제시민의 염원이 담긴 일이었다. 거제시장은 난대수목원 유치실패에 대한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진정성 있게 사과부터 선행해야 한다. 전남 완도에 비해 심사배점과 배점항목, 그리고 상대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유치실패의 근본원인을 찾아 또다시 반복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거제시에서 단 한번 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발표하여 혼란을 가중시킬 단계가 아닌 것이다. 난대수목원 유치실패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통해 거제미래 청사진과 부합여부, 예산의 규모와 관광과의 연계 등 향후 도시계획과 연동하여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진 이후에 발표해도 늦지 않다. 한마디로 산림청이 주도하여 추진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성과인양 즉흥적으로 해석하여 발표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거제시장은 시민들을 향해 결정되지도 않은 난대수목원을 유치한 것처럼 발언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기 바라며, 난대수목원 유치실패를 마치 한-아세안 국가정원으로 대체한 듯이 섣부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거제시민의 염원이 담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실패에 대하여 진정성 있게 즉각 사과하라!

하나. 산림청이 추진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논의과정 없이 발표한 것에 즉각 사과하라!

2021년 1월 8일

국민의힘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거제시장 변광용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와 관련된 정확한 내용과 진행과정을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거제시는 앞서 12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산림청에서 통보해온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의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남 완도에는 국립난대수목원을, 거제에는 대체사업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어제인 7일 산림청을 찾아 박종호 청장님과 면담의 자리를 갖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의 향후 일정과 산림청의 입장,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산림청장은 거제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키로 한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밝혔습니다.

첫 번째는 이번 결정의 최종 근거가 된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 거제는 난대형 국가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서에‘거제’로 분명하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산림청장은 연구 결과에 거제시의 국가정원 조성이 명확히 담겨 있기에, 별도의 공모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이며, 대상지를 거제로 확정하고 절차를 추진 중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국립난대수목원을 두고 경합을 벌였던 완도와 거제 두 곳 모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산림청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난대수목원보다 규모 면에서더 클 뿐 아니라, 담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주변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거제와 더불어 인근의 창원, 부산, 통영 등의 도시는 다문화가정과 각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기에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고 사회적 화합을 유도하는 역할도 고려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협력 방안 중 하나이며, 현재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2020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 거제는 동아시아 난·아열대 식물자원을 보존하는 난대형 국가정원 조성 필요성이 제안되었고, 용역 결과에 따라 산림청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기존 수목원 대상지인 동부면 구천리 일원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산림청에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유신, 신구대학교에서 국립난대수목원 대체사업인 국가정원 조성 발굴사업 용역을 실시하여 국가정원의 추진방향 및 사업규모 등을 구체화 할 계획이며,

2022년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평가 용역’을 시행하여 국가정원의 기본구상, 예산규모, 국가정원의 임무와 목표에 따른 도입시설, 공간체계 구상 등 보다 더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한옥정원, 식물정원, 암석정원, 만병초정원, 인도네시아정원, 태국정원, 베트남정원 등 국가별 전통과 특징을 살린 주제별 정원 조성 등이 구상되고 있습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한국의 전통 정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가입 국가 10개국의 나라별 문화와 역사가 담긴 정원 조성으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국 문화가 깃든 곳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국인들에게는 폭넓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인근의 대표 관광지인 학동 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외도 등과 함께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의 광역 교통망까지 더해진다면 거제가 한국과 아세안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거제시민 모두가 끈질긴 열정과 노력으로 일군 우리의 또 다른 성과라는 사실을 강조 드립니다.

또한 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시로서는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국가정원이 난대수목원보다 오히려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산림청과 경남도, 거제시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거제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범시민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유치 결의대회,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오랜 기간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거제시 각계단체와 25만 거제시민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동안 보여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 유치의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거제시는 반드시 난대수목원 이상의 더 나은 성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관광산업 활성화의 중심이 되어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거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아울러, 지역의 정치인들께서도 거제시 발전을 위한 큰 틀로 이해하시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빠른 시일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거제시는 25만 시민과 함께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성공적인 추진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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