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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報] 거제, '코로나19' 연쇄감염 재확산 조짐..설 대목 앞두고 '우려가 현실로'

기사승인 2021.01.23  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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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11명, 22일 12명, 23일 오전 현재 2명 추가..요양보호사발 취약 노인층 중심 감염 잇따라

지난해 12월 온천과 실내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의 몸살을 앓았던 거제가 또다시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 효과와 함께 지난 11∼20일간 지역감염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가족·지인 및 요양보호사발 연쇄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간 25명으로 늘었다.

이는 설 대목을 앞두고 자칫 12월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를 고민해야할 정도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11명(거제 191~201번)에 이어, 지난 22일 하루에만 새해 들어 가장 많은 12명(거제 202~213번), 23일은 오전까지 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전에 확진된 거제 202번은 70대 남성으로 14일 근육통 등 최초 증상이 발현해 지난 21일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80대 여성인 203번은 201번의 배우자다. 201번은 80대 남성으로 발열, 기침 등 유사 증상으로 전날 검사를 거쳐 확진됐다. 또 202번과 접촉한 2명(212~213번)도 감염됐다.

오후에 확진된 204번(90대 여성), 205번(90대 여성), 206번(70대 여성)은 전날 확진된 요양보호사(거제 199번, 200번)로부터 이동 목욕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받아온 면지역에 사는 노파들이다. 199번과 200번은 또 다른 관리대상으로 80대 남성인 188번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중 어느 쪽이 먼저 감염됐는지는 아직 조사중이다. 

188번은 지난 18일 부산의 병원 입원과정에서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퇴원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아직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188번과 접촉한 배우자를 포함해 3명(208~210번)도 이날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지인인 80대 1명, 70대 4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70대 배우자와 지인인 60대도 감염되는 등 본인과 가족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확진됐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474명을 검사했고, 확진자 17명을 제외한 457명은 음성이 나왔다.

207번(30대 여성)은 195번과 접촉한 지인이다. 195번은 앞서 전남 순천에서 가족 17명이 모친 생신모임 후 거제 일가족 5명(191, 194~196, 198번) 등 11명이 집단감염 됐다. 이들 중엔 3세 여자아이(194번)와 10대 청소년(196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모임에 참석했다가 지난 11일 확진된 시흥시 532번의 확진을 통보받고 검사를 받았다. 전남도와 거제시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에게 '5인 이상 모임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11번은 7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유사 증상에 따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212번은 70대 남성으로 188번 노인과, 213번은 70대 여성으로 212번과 접촉으로 확진됐다.

23일 오전에 확진된 214번은 60대 여성으로 앞서 확진된 212, 213번과 접촉했다. 215번은 40대 여성으로 증상 발현에 따라 본인 희망에 의해 전날 검사를 거쳐 확진됐으며, 역학조사관이 감염 경로를 조사중이다.

거제시는 이번 확진자 중 사는 곳이 같은 일부 남녀 노인들이 사적 모임을 통해 모두 7명이 연쇄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어겼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23일 오전 현재 거제지역 1월 누적 확진자는 5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17명에 비해선 아직 적지만, 지금 추세라면 이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대부분 고령에다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발 감염이 속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들은 케어대상자들과 밀접 접촉이 불가피하고 그만큼 감염에도 취약한 탓에 지난 사흘간 이들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시 방역당국은 일단 신규 확진자 가족은 물론, 이동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지역인 남부면 다대교회(다대2길2)와 장목면 외포초등학교(외포 5길7) 등 두곳에서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에게 신분증을 지참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통해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장목농협 외포지점(장목면 외포 4길3) 방문자는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NH농협은행 거제시지부 근처에서 맑은샘병원까지 승객 2명을 태운 택시기사를 찾으면서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앞서 거제지역은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2월23일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해 12월초까지 누적 47명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달 4일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 40대 노동자 1명이 확진되면서 상황이 급전됐다.

당시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주점, 목욕탕, 스크린골프, 동물병원, 헬스장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 과정에 지역경제를 이끄는 양대 조선소가 3일씩 '셧다운' 되는 최악의 상황도 맞았으며,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

거제시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도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발령했고, 지난 4일까지 한 차례 연장뒤 지난 5일부터 2단계로 완화했다. 강화된 방역지침 덕분에 확산세는 눈에 띄게 주춤해졌고, 지난 17일 해외국적자 2명 확진을 제외하고 12~20일간 지역감염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재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설 대목을 앞두고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거제시는 "철저한 거리 두기와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상황을 안정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일상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시는 '알림톡'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박환기 부시장의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관련 비대면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각 언론사에 알렸다.

한편 이날 오전 충남 서산시는 관내 70대 확진자 1명이 거제시 거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발열, 콧물, 기침 등 증상으로 서산시 보건소에서 검사 결과 확진자로 밝혀졌다. 서산시 방역당국은 서산 160번인 해당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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