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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효과..국내 골프장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

기사승인 2021.04.20  15: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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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분석..지난해 전체 골프장 매출 31.6% 증가

<거제뷰 대중제 골프장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코로나19'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골프장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257개 회원·대중 골프장의 매출 영입이익은 31.6%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9.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특히 167개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이 40.4%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3.3%보다 무려 7%포인트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전국 90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2019년 대비 18.1%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골프장이 코로나 특수를 제대로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골프장이 2019년 30곳에서 17개소(회원제 기준)로 대폭 줄었다. 대중골프장도 167곳 중 단 2곳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로 정점에 오른 뒤 2018년까지 10%대에 완만한 상승세에 머물러 왔다.

이같은 국내 골프장 호황은 지난 해 초반부터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 골프 인구 약 513만 명 중, 해마다 해외골프장을 이용해 오던 150만 명 가량이 온전히 국내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더구나 20~30대들이 코로나 감염 우려가 높은 실내 운동보다 야외 운동인 골프로 취미를 바꾸면서 젊은층의 골프 수요가 늘어난 것도 골프장 영업이익을 높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덩달아 대부분 골프장의 약삭빠른 장삿속도 영업이익 창출에 이바지 했다. 대중골프장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골프장이 그린피뿐만 아니라 카트피, 캐디피를 골퍼들이 알게모르게 인상한 것도 경영실적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골퍼들의 불만은 더 높아졌다. 요즘 거제지역 2곳의 골프장은 물론 전국 어느 곳을 막론하고 황금시간대 부킹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린피가 올랐는데도 부킹이 어려워지자, 골퍼들 사이에선 일부 골프장이 아예 황금시간대 예약을 선점해 지인들에게 특혜성 분양(?)을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물론 골프장측은 펄쩍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골프장 호황에 대해 그다지 전망을 밝게 보지 않는다. 머지않아 해외여행이 풀려 많은 골퍼들이 다시 해외로 발길을 돌리면, 오히려 예전보다 큰 수익폭 감소와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호황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이용료를 계속 올리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소장은 그러면서 "대중골프장 설립 취지에 맞게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비회원제를 신설해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 사진= 회원제 거제드비치 골프장.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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