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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거제 지세포 해양공원서 열려

기사승인 2021.06.04  16: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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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변광용 시장 "거제에 조금 더 힘 실어달라"호소

'살아있는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 슬로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반려해변 협약식도
거제시 사상 첫 국무총리 참석 행사 '눈길'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4일 오전 11시 거제시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 경상남도, 거제시가 공동 주관했다. 

'바다의 날'은 1996년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정부는 해마다 5월31일에 기념식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P4G 정상회의 일정 때문에 다소 늦춰졌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빈인 이날 기념식은 지역 어민을 비롯해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정호·윤영석·하영제·윤재갑 국회의원과 백두현 고성군수,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의 모습도 보였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입구부터 체온 측정과 마스크 배부, 1m 거리 두기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차례로 입장했으며, 좌석 역시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 배치했다.

이날 행사는 해수부와 경남도 및 거제시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식전행사, 환영사, 축사, 기념사, 특별전 관람, 반려해변 협약식 등과 함께, 국제해사기구와 국제수로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내 각계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40여 분간 동시 진행됐다.

밝은 표정으로 먼저 단상에 오른 변광용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는 전 세계 절반 가까운 선박의 출생지가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이곳, 거제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 삶의 터전이며 인류 공동의 재산인 바다를 더욱 풍요롭고 깨끗하게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오늘 행사에서 다시 한 번 바다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며 "풍부한 바다 자원으로 조선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제에 총리님, 장관님, 지사님, 내외귀빈 여러분! 조금 더 관심과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총리님께서 오늘 거제까지 먼거리를 이동하면서 왜 KTX가 필요한지 잘 느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축사에 나선 서일준 국회의원은 "총리께서 김해공항에서 여기까지 오시는 동안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1만원짜리 거가대교를 지나왔다, 꼭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오늘 바다의 날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바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변재철 제이에스엠인터내셔날 회장에게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또 김덕철 통영수협 조합장은 철탑산업훈장, 엄 준 거제수협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6명에게는 이날 김 총리가 직접 포장을 전수했다. 수상자는 모두 40명으로 훈장 6, 포장 8, 대통령표창 12, 국무총리 표창 14명 등이다. 

김부겸 총리는 "아까 김 지사와 서 의원이 숙제 주는 것 보셨죠. 이게 현장의 목소리 아닙니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라면서 "또 변광용 시장이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는 선박의 절반이 거제에서 만들어졌다는데 진짜인지 잘모르겠다"고 말하자 참석자 모두가 크게 웃었다.

이어 그는 "바다를 터전으로하는 조선해양 발전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거제시민, 조선근로자들을 우리가 큰 박수 한번 보내줍시다"라면서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먼저 바다를 살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기후행동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한편 조선과 해운 사업의 첨단화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식후 행사로 해양레저 시연을 비롯해 해양특별전에는 아라곤 2호, 크랩스터 등 해양 4차산업 선진장비 전시와 조선과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거제시 홍보관, 해양환경사진전, 바다쓰레기 활용 작품전시, 지역 수산물 홍보, 어린물고기 방류, 어린이 체험관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수부와 경남도는 반려해변 사업 협약식도 맺었다. 반려해변이란 특정 해변을 기업이나 단체 등이 맡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돌본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해 영국, 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참석인사들은 인근 조선해양문화관으로 이동해 해저탐사 로봇, 무인 잠수정과 선박 등 첨단 해양장비 등을 볼 수 있는 '첨단해양산업 특별전시회'를 둘러보았다. 전시회는 13일까지 열린다.

김 총리 등은 지세포항에서 열린 치어 방류 행사에 참석·격려 후 지역기자단(뉴스1,경남도민일보,경남매일,거제저널)을 위한 스탠딩 인터뷰도 가졌다. 김 총리는 경남매일 한상균 기자로부터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입장'과 뉴스1 강대한 기자가 'KTX 기본용역이 10월로 연장됐는데 차질이 없겠나'는 질문을 받았다.

김 총리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는 노조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정부가 잘받아들이고 공유할 수 있는 지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거나 "KTX 추진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고해도 전체 일정에는 별 차질이 없을 거로 알고 있다.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향후 기재부에서 사업지 증가 여부 등에 대해 검토가 있겠지만, 약속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기념식 행사 일정을 마치고 김경수 지사와 변광용 시장, 서일준 국회의원,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등과 함께 삼성중공업 액화천연가스(LNG) 실증 설비 현장을 둘러본 후 귀경했다.  

이날 행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및 종편 방송, 주요 중앙·지방일간지, 각 통신사 등 다양한 매체 취재·촬영기자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경남에서 22년만에 열리고 거제시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한 전국 규모 행사임에도 정작 20개 안팍의 거제지역 언론에서는 거제저널과 거제신문, 경남이슈투데이만 참석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999년 마산에서 열린 제4회 기념식 이후 22년 만에 경남에서 치러진 국가 행사다. 2019년엔 울산에서 이낙연 총리가 참석하고, 2020년엔 경북 울진에서 해수부장관이 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당초 해수부장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변광용 시장이 김부겸 총리 참석을 직접 조율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변 시장은 김 총리 임명 직후인 지난 5월 중순께 취임축하 인사와 함께, 현재 거제가 처해 있는 어려운 현실과 조선해양관광의 중요성, 최근 불거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결정 등 현안을 고려해 참석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김  총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경남 방문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거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변광용 시장의 환영사 전문이다.

                                             환 영 사

여러분! 세계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는 전 세계 절반 가까운 선박의 출생지가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이곳, 거제입니다.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 임진왜란 당시 첫 승리였던 옥포대첩을 통해 왜구로부터 민족을 구한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던 거제!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와 흥남철수작전으로 국난극복의 초석을 만든 거제! 조선해양관광 도시 거제를 찾아주신 김부겸 국무총리님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님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귀빈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거제시장 변광용입니다.

아울러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 자리를 함께하신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님, 국회 서일준 의원님, 김정호 의원님, 윤영석 의원님, 하영제 의원님, 윤재갑 의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바다를 사랑하고 아끼는 해양수산인 여러분!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바다의 날 행사를 조선해양 관광휴양의 도시, 거제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 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이 주제를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살아있는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를 다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거제시는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남부면 여차항을 비롯한 총 여덟 개소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7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어촌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휴양과 레저를 위해 근포 요트계류시설과 해안 거님길 등 다양한 해양관광 기반시설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살고 싶은 어촌을 만들기 위해 수산자원 조성을 비롯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어촌 정주권 개발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잘 알려진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외도, 지심도 등 천혜의 비경과 청정바다로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세계로 가는 해양휴양관광도시로의 부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우리 거제시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하나하나 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조선업 또한 친환경 선박기술 등으로 새로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등 긴 침체기를 벗어나 힘찬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앞으로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을 두 축으로 행복한 시민, 잘사는 도시, 지속성장 하는 도시를 25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여러분!

우리 삶의 터전이며 인류 공동의 재산인 바다를 더욱 더 풍요롭고 깨끗하게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오늘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바다의 의미를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거제시는 위기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힘껏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님, 문성혁 장관님, 김경수 도지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국난 시 마다 국난극복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던 거제!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풍부한 바다 자원으로 조선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제! 이런 거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조금 더 사랑을 주십시오!

조금 더 힘을 주십시오!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25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기념식을 마치고 지역기자단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뉴스1, 경남매일, 경남도민일보, 거제저널 기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2년만에 경남에서 열리고 거제시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전국 규모 행사임에도 20개 안팎의 거제지역 언론계에서는 거제저널과 경남이슈투데이, 거제신문만 참석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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