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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신] 조선이 꿈틀거린다

기사승인 2021.08.03  0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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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신 / 성내공단협의회장

조선이 꿈틀거린다.

그동안 장기 휴무로 공장 구석구석에 쌓였던 먼지를 틀어내는 공무팀의 손길이 바쁘다. 굳게 걸어 잠갔던 공단의 빗장이 열리고 선박 구성품을 조립할 때 나오는 각종 금속음이 요란하게 진동할 날도 머지않았다. 

대형조선소에서도 부족한 일손 찾기에 분주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세계 경제가 해동이 돼가는 모양새고, 발동을 멈춘 해운시장도 더 이상 수출입 화물을 창고에만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간만에 조선시장도 불황을 탈탈 털고 여기저기 수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조선소도 선박 건조 본능을 발휘할 날개짓을 한다. 이른바 조선의 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선시장은 앞으로 약 10년~15년은 끄떡없다고 한다. 2000년대 후반기에 찾아왔던 엄청난 조선호황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호황임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정도의 호황! 이건 단순히 추측이나 억측이 아니다, 조선과 해운시장을 분석하는 전문 기관들도 이구동성으로 이를 주장하고 있다.

예측컨대, 전 세계의 대양을 떠다니는 9만5000여 척의 상선들 중 선령이 25년이 지난 선박이 약 6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해가 가면 갈수록 급속히 노후화되고 있다. 게다가, 각종 선박 환경규제의 강화로 인한 교체선박의 수요는 날로 증가함으로써 건조할 선박에 비해 배를 짓는 조선소는 턱없이 부족한 이례적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으로 지금의 저가 수주는 사라지고, 배를 먼저 지으려는 선주사가 늘어나면서 고가로 건조를 맡길 것이다. 그 수혜는 세계 최고의 건조능력을 지닌 우리의 조선 3사가 고스란히 볼 것이다.

더불어 이들 대형조선소와 관련된 많은 조선 관련 기자재업체들이 그동안의 공백 기간에서 벗어나 모처럼 가동을 하게 됨으로써 기업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

이처럼 우리의 조선산업은 그동안의 불황에서 탈출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운동을 시작했고,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수많은 조선노동자들과 기술자들도 속속 현장으로 집결할 것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우리의 조선노동자들은 그들을 지금까지 버티게 해준 조선현장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본래 자기들이 몸담았던 위치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조선부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나 힘든 시기를 묵묵히 잘 견디어 온 수많은 중소 기업대표들과 자영업자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이제는 협업하지 않는 갑질의 독불장군 시대는 끝났다. 따라서 대형조선소도 중소 협력사 등 우리 모두에게 상생의 기운을 함께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모처럼 찾아온 조선 활황의 이번 기회를 조선업계는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시민 모두가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거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성내협동화공단 전경>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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