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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주자 쏙 빼고..또 이상한 여론조사 '논란'

기사승인 2021.09.17  1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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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 지난 6월 이어 두번째 거제시장 후보 여론조사결과 발표 '시끌'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여 남겨두고 출마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거제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를 주도한 여론조사기관은 지난 6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부 출마 예상후보를 누락해 해당자들이 반발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예상 후보군은 물론, 여론조사 1주일 전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전 국회의원까지 빼버린 경위를 놓고 말이 많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위원장 이내영)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인터넷매체 코리아투데이뉴스 부산본부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에 의뢰해 조사한 '거제시장 및 정당지지도' 결과를 게재했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16:20~19:50, 14일 15:20~20:20 사이에 유선ARS(36%)와 무선ARS(64%)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거제시 거주 만 18세이상 남녀 812명(남성 502명, 여성 310명)이 7개항의 질문에 답변한 표본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3.8%를 기록했으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다.

연령별로는 만18세~29세 84명(10.3%), 30대 122명(15.0%), 40대 201명(24.8%), 50대 194명(23.9%), 60세 이상 211명(26%)이 조사에 응했다.

선거구별로는 가 선거구(장평·고현·상문동) 307명(37.8%), 나 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 수양동) 142명(17.5%), 다 선거구(옥포1·2동) 125명(15.4%), 라 선거구(일운·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 121명(14.9%), 마 선거구(장승포·능포·아주동) 117명(14.4%)이 응답을 완료했다.

먼저,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3%, 국민의힘 52.4%, 정의당 2.2%, 국민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기타정당 1.6%, 없음 8.7%, 모름 2.1%를 보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차기 거제시장 후보로는 변광용 23.3%, 옥영문 10.3%, 김영춘 5.5%, 기타 5.3%, 없음 35.2%, 모름 20.3%로 나왔다.

또 변광용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 항목에서는 긍정평가 34.2%(매우잘함 9.4%, 대체로잘함 24.8%), 부정평가 53.7%(대체로못함 20.1%, 매우못함 33.6%), 모름 12.1%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차기 거제시장 후보 적합도는 김범준 19.2%, 박종우 9.7%, 신금자 8.7%, 정연송 8.3%, 윤호진 5.6%, 기타 9.4%, 없음 21.9%, 모름 17.3%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결과가 지역에 알려지자 지지도가 낮게 나온 후보는 물론, 아예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국민의힘 후보군을 중심으로 강한 의혹 제기와 함께 일제히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시청 앞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한표 전 의원측은 매우 불편한 기색이다. 김한표정치연구소 한 핵심인사는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또 그러네. 누군지 냄새가 나지 않느냐"면서 "직전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력 인사가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는데도 아예 후보군에 이름조차 넣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고 되물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후 늦게까지 '민생탐방 걸어서 거제 700리' 7일차 투어를 마친 김 전 의원은 "그런 여론조사를 누가 믿겠느냐만, 25만 거제시민을 먹여 살리겠다고 나서는 후보 수준이 고작 그 정도가 돼서야...먼저 자신과 주변부터 잘 다스리고...올바르게 정치하는 법을 배워야지..."라며 애써 말을 아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출마 예상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2~3명도 시큰둥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인사는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참 보면 볼수록 측은하고 가소롭다"면서 "그런 잔머리로 거제시장 되면 뭐하나. 정말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또 다른 인사도 "합리적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실망"이라며 "주변에 누구와 작당해 이런 장난을 하는지 벌써 지역에는 소문이 나 있다. 여론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여론을 호도하는 그런 간교함은 얼마 못간다. 앞으로 다른 방법을 통해 우열이 정확히 가려질 때 한번 두고 보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대전광역시)측은 17일 오전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우리는 사실상 해당지역 사정을 잘모른다. 조사의뢰기관에서 주는 데이터를 받아 선관위 검토를 거쳐 진행했다"며 "충분히 이해하겠다. 간혹 이런 일이 있긴 한데, 의뢰한 언론사에서 사전 파악을 소홀히 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의뢰한 곳은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 주소를 둔 '코리아투데이뉴스'다. 이 매체의 본사 대표는 "안그래도 어제 울산 쪽에선가 거제시장 여론조사를 지적하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부산본부에 그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 부산본부장은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스탭들이 사전에 기초조사를 해주는 내용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면서 "불행히도 기초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미비하고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오는 11월께 관심지역으로 분류되는 거제 등 몇 곳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번 더 의뢰할 계획"이라며 "그때는 더욱 철저히 조사해서 이런 오류가 다시는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들쑥날쑥한 각종 여론조사가 최근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데다, 이번처럼 워낙 명백한 사항을 누락시킨데 대한 의혹과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이같은 논란이 일자, 한 지역언론인은 칼럼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온 특정인은 앞으로 선거운동에 이를 적극 이용할 게 분명하다"며 "이유와 결과가 어떻고, 공천을 누가 받든, 문제는 정당하지 못한 선거방법은 또 혼탁·불법선거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여론을 호도하는 무분별한 여론조사에 결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꼼수를 가려내고, 부정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면서 "불법·타락선거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고 법으로 응징받는다는 사실을 최근 지역 한 조합의 불법·부정선거 재판을 통해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따끔하게 충고했다.<9.19. 수정→기사일부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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