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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조원 규모 카타르 LNG선 발주 임박..조선 '빅3' 135척 수주 전망

기사승인 2021.09.27  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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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 ‘슈퍼사이클’ 진입, 절호의 기회 될 것"..대우·삼성重, 말레이시아 FLNG 놓고 수주전 '눈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LNG운반선>

지난해 6월 국내 '조선 빅3'와 2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가 오는 10월 첫 공식 발주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지난 24일자 보도를 통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오는 10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곳에 대규모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앞서, 지난해 4월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옵션을 포함해 총 16척의 LNG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6월에는 국내 '조선 빅3'와 135척 가량의 LNG선 슬롯 확보 계약을 맺었다.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를 말한다.

당시 양측간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각 조선소별 정확한 슬롯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업계에선 국내 조선 3사가 확보한 슬롯 규모는 각 45척씩 총 135척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매체는 내달 초 20척의 LNG운반선이 우선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전에 슬롯을 예약한 조선소 4곳 중 일부에 먼저 20척을 발주할 수도 있고, 4곳에 나란히 5척씩 발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가 이런 방식으로 앞으로 4~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20~30척씩 LNG선을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가 100척을 발주할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챙길 수 있는 금액만 23조원 이상이다. 이는 거제에 조선소를 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 금액을 합친 18조원 보다도 많은 규모다.

다만, 이 매체는 본 계약 단계에서는 슬롯 계약 규모보다 다소 적게 발주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카타르는 2004년 국내 조선 3사와 90척 이상 슬롯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발주는 53척에 그쳤다. 당시 카타르는 2007년까지 4년간 7번에 걸쳐 LNG선을 나눠 발주했다.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발주는 동북부 노스필드 등 대형 가스전 확장과 북미의 LNG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카타르는 노스필드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카타르는 100척 이상의 LNG선을 맡아 운송을 책임질 선주사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송 계약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카타르는 선주사 선정이 완료되는대로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건, 국내 '조선 빅3'가 이미 2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번에 카타르 물량까지 수주한다면 앞으로 최소 5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수익성도 좋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 선박'으로 1척당 가격이 평균 2억달러(약 23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 대규모 LNG선 수주를 바탕으로 장기 호황을 의미하는 '슈퍼사이클'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는 선박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 인상으로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작년 말부터 수주한 선박을 내년 초에 인도하기 시작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인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4~5년간 선박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거제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대형조선소들이 2년치 이상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이라면서 "카타르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이 지난 5~6년간 지속돼 온 장기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FLNG) 기본설계(FEED) 수주를 놓고 '한판 붙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은 지난달 말 마감된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관련 입찰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일본 JGC 컨소시엄,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컨소시엄,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기본설계 입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시공 등 세부 사항이나 사업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해양플랜트 사업 규모가 1조6000억 원 대 인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도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해양플랜트 설비는 연간 약 200만t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이 필요하며, 동부 사바주(州) 해안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사바주 인근에는 페트로나스 해양플랜트 2기가 운용 중이며, 이번에 추진되는 해양플랜트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첫 번째로 투입된 해양플랜트 '사투(SATU) FLNG'는 대우조선해양이, 두 번째 해양플랜트 '두아(DUA) FLNG'는 삼성중공업이 각각 건조했다.

두 조선사 모두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충분한 기술력과 건조 경력이 있기 때문에 세 번째 프로젝트도 이들 조선사 중에서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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