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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사, 사등면 '대안1' 선정

기사승인 2021.10.01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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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공개..'대안1 사등면, 대안2 상문동' 표기

<사등천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정거장이 들어설 성내마을 앞 야산 일대를 10월5일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 멀리 보이는 아파트가 사곡삼거리 거제경남아너스빌. 정거장 공사는 앞에 보이는 나즈막한 야산 일대를 덜어낸 후 부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공개하면서 거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거제 노선 및 역사(정거장) 계획안도 함께 공개했다.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최근 공개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따르면, 거제 종착역 입지 계획안은 사등면 성내마을 인근 야산을 중심으로 유휴 농경지 및 늘밭등 소류지 일원이다. 

본안은 거제 노선과 종착역 입지와 관련 대안1을 사등면으로, 대안2를 상문동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된 초안은 대안1 상문동과 대안2 사등면이었다.

이어 사등면이 종착역인 대안1을 검토1안과 검토2안으로 나누고, 상문동이 종착역인 대안2를 검토3안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검토2안(사등면 성내·언양마을 일원)이 종착역 입지 계획안으로 선정됐다.

초안에서 계획안(1안)으로 검토됐던 상문동지역은 거제·사등면지역 민원과 사업비 과다로 검토3안으로 밀려나면서 계획안에서 제외됐다.

국토교통부는 공개된 본안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노선 및 정거장 등을 협의 후 심의를 거쳐 최종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공개된 안은 계획안일 뿐 확정안이 아니다.

앞으로 기재부 협의와 심의 결과에 따라 어떻게 바뀌고, 언제 공개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빠르면 11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거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획안으로 선정된 검토2안은 통영시 용남면 연기마을과 거제시 사등면 광리마을을 연결하는 견내량 통과 노선을 구 거제대교 쪽으로 변경해 해저터널로 통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돌미역 트릿대 어업구간을 우회하고 주거지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안은 해저터널을 지나 덕호마을을 거쳐 사등면 산악지역을 통과해 종착역인 성내마을 인근에 이르게 되는 노선안이다.

국토부는 본안에서 견내량 통과 및 거제 통과구간에 대해 3가지 안을 두고 검토했다. 검토1안과 검토2안의 종점은 사등면(성내마을)이고, 검토3안은 상문동이다.

검토1안은 견내량 해상교량 통과 및 사등면 종점이고, 검토2안은 견내량 해저터널 통과 및 사등면 종점이다. 검토3안은 견내량 해상교량 통과 및 상문동 종점이다.

국토부는 평가 결과 검토2안은 견내량 해저 통과로 민원 발생이 최소화되고 노선이 짧아 환경훼손이 적은 이점이 있고, 주거지나 거제면 접근이 필요없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사업비 측면에서 유리해 계획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등면이 종점인 검토1안은 견내량 구간을 교량으로 통과해 어업피해 등 민원이 예상돼 계획안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상문동이 종점인 검토3안은 견내량 해저터널 통과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거제면 외간·동림마을 근접 통과와 상문동 아파트단지 터널 통과로 민원발생이 예상되고, 노선 연장 및 사업비 측면에서도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계획안으로 선정된 검토2안 노선은 12.600㎞(사업비 4057억 원), 검토1안은 13.013㎞(사업비 3988억 원), 검토3안은 22.880㎞(사업비 6342억 원)이다.

<남부내륙철도 거제 정거장 입지 검토 결과. 빨간색 실선이 검토2안인 계획안이다>

또 '정거장5'로 지칭된 거제 종착역 위치는 14번 국도가 지나가는 사등면 성내공단 바로 윗쪽 야산을 끼고 일부 유휴 농경지가 포함된 임야 및 늘밭등 소류지 일원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일찍부터 주거지가 없고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는 논밭 일부와 나즈막한 야산을 끼고 있어 'KTX거제역사 사등면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임수환)'로부터 종착역 적지로 꼽혀 온 곳이다.

특히 2014년 12월 거제해양플랜트 국간산단 조성계획 발표 당시부터 거제역사 위치로 계획된 지점에서 성내공단(바닷가) 쪽으로 약간 이동했을 뿐, 대부분 부지가 본래 위치와 일치하는 곳이다. 

더구나 2017년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이곳이 거제 종착 역사 적지로 이미 낙점 받았다.

앞서 거제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론화 절차를 거쳐 이 곳과 상문동을 역사 후보지로 국토부에 건의해 초안에서는 상문동이 '대안1'로 선정됐다. 이후 주민공청회 및 추가 현장조사와 사업비, 민원 등 여러 제반조건을 종합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는 결국 본래 위치로 되돌아왔다.

이를 두고 사등면 주민을 중심으로 거제시가 지금껏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한채 일부 여론에 끌려다니며 공론화라는 명분으로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사등면 종착역을 전제로 입지도 3가지 안으로 검토했다. 검토1안(분홍색 실선)은 금포마을이 대부분 포함된 대리마을 중간 농경지 일대, 검토2안(빨간색 실선)은 성내마을과 사곡삼거리 중간지점 농경지 및 임야지역 일대, 검토3안(진분홍색 실선)은 사곡삼거리와 더 가까운 임야지역 및 일부 농경지 일원이다.

그 결과 검토2안을 종착역 입지 계획안으로 선정했다. 검토2안은 농경지 및 임야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나, 검토3안에 비해 식생 훼손이 적고 검토1안에 비해 사업비 및 민원 발생이 최소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검토1안은 주거지 밀집지역으로 집단민원이 예상되고, 검토3안은 대부분 임야지역으로 대규모 절토로 인한 식생 및 생태서식지 훼손, 생태자연도 1등급지 포함 등 환경적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사등천에서 바라 본 언양마을(우측)과 중통골 일대. 저 멀리 골짜기 터널을 통해 철도가 나와 좌측으로 길게 연결 돼 거제 정거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거제시는 그동안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종착역인 거제역사 입지를 두고 지역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는 종착역이 상문동(대안1)과 사등면(대안2) 두 곳이 정거장 입지로 꼽히면서 역사 유치에 공을 들여온 사등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특히 거제면 주민들은 노선 통과지로 예상되면서 생활권 침해를 우려하며 한동안 거제시청 앞에서 장기 집회를 이어가며 거세게 항의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면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김천~거제 간 총연장 172㎞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며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총 노선은 현재 운행 중인 서울-대전-김천을 연장해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로 연결되며 김천~합천 65km, 합천~진주 50.5㎞, 진주~고성 28.7㎞, 고성~통영 14.8㎞, 통영~거제 12.8㎞가 구축된다.

국토부는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수서)~진주~거제간 18회, 서울(수서)~진주~마산간 7회 등 하루 총 25회 운행할 계획이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간당 250㎞다.<수정→10.2 07:20 기사 일부 보강>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정거장 대안1(사등면) 및 대안2(상문동) 비교,검토. 출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노선도 및 정거장 위치>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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