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해수욕장에서 하반신만 남은 신원불상의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1시께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상반신이 없는 시신 1구가 떠올랐다.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시신을 해안가로 옮겨 검안한 결과 인체 하반신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시신은 거의 백골화가 진행돼 사망한지 최소 수개월은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바지와 내복을 입고 있어 사망 시기는 겨울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경은 하반신 발견 현장 주변을 수색한 결과 상반신을 아직 찾지 못했으며, 현재 수색을 계속중이다.
이와 함께 하반신만으로는 성별이나 내국인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없어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해경 수사 관계자는 "사체가 바다에 오래 표류하다 보면 신체부위나 피부가 이탈하거나, 물고기 등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로서는 타살로 단정할만한 정황은 없으나, 국과수 결과가 나와봐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국과수 통보가 오는대로 범죄와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해역에서 발생한 실종된 표류사체 여부 등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이다.
<구조라해수욕장 일부> |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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