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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개원 첫날 감투싸움 '파행'..."8:8 동수, 저 꼴 보려고 만들어줬나"

기사승인 2022.07.01  15: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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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전후반기 의장 독식 고집, 민주당 의원들 반발 '전원 퇴장'...시민들, 여야 싸잡아 비판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의 집단 퇴장>

민선 8기를 맞는 거제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개원 첫날부터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서로 시시콜콜 갖은 이유를 들이대지만, 관건은 의장 선출이다. 제9대 의회는 여야 8:8 동수로 서로 협조와 협력 없이는 의회 운영 자체가 어려운 만큼 의장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크고 막중하다.

국민의힘은 앞서 협상과정에서 시정 효율성과 다선 우선의 회의규칙, 4선 의원이 둘 이라는 당내 사정 등을 내세워 전·후반기 의장을 전부 맡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의장은 중립적인 자리인 만큼 운영위원장과 함께 상임위원장 1석을 더 가져가야 겠다는 것.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단 투표를 통해 4선인 윤부원 의원을 전반기 의장, 같은 4선인 신금자 의원을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상황에 부닥친 경기도의회, 청주시의회, 하남시의회 등의 사례를 들어 후반기 의장은 야당에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8대 전반기 원 구성 협상 결과를 상기하며 여당의 의장 독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 당시 민주당은 10석을 보유한 압도적 다수당이었지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소수 야당(옛 자유한국당, 5석)에 양보했었다.

양당 원내대표단은 개원 직전까지 세차례 협상(6월20일, 27일, 29일)을 가졌지만 '티격태격'만 하다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개원 첫날 민주당 의원 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가출(?)을 감행하고 말았다. 국민의힘은 이를 곧장 신랄하게 직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에 예고한대로 개회 직전인 1일 오전 10시40분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시간에 거제시체육관에서는 제10대 박종우 시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원내대표단의 협상과정에서 의장은 전·후반기 나눠 맡아야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의장을 맡은 당은 상임위원장 1석만을 배분하고 나머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은 다른 당에게 줄 것을 제안한 과정을 거듭 설명했다.

기자들의 이어진 질의와 민주당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제233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개회됐다.

사무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상정 의안과 의장, 부의장 선출 건 등을 보고받은 후 연장자인 신금자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원 구성 협의에 들어가려던 순간, 민주당 최양희 의원(3선)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최 의원은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했던 과거 원 구성때처럼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모두 의장을 하겠다는 것은 오만하다. (만약) 반대로 민주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하고 상임위원장 2석을 맡겠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국민의힘 시장일때 의장은 민주당이 맡는 것이 시민을 대표하여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한 치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은 전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했다. 그러자 이에 발끈한 국민의힘 김동수 의원(2선)이 반박 취지의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정당정치 논리는 최대한 배제돼야 지역실정에 맞는 살림을 살 수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생활정치 구현으로 지역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기초의원들은 정당정치 논리보다는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논리를 갖춰야 하는데도 정당 이기주의를 선택하는 건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각에서는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는데 저 또한 깊이 공감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여야 협치라는 미명아래 시민들이 대신 맡긴 책무는 뒤로 하고 의장단을 1석이라도 더 차지하게 위해 제9대 의회를 개원조차 못하도록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뒤 이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김선민 의원(초선)도 "원 구성에 대한 협상이 야당이 정한 기준대로 되지 않는다하여 불과 한달전에 시민들 앞에서 간절히 호소하던 모습은 뒤로 한채 등원 거부를 불사한 지금의 행태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퇴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결국 이날 민선 8기 첫 거제시의회는 야당 의원 8명의 전원 퇴장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가 선포되면서 파행을 면치 못했다. 이후 퇴정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거제시 간부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한숨과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날 파행은 1991년 지방의회 출범 이후 처음인 거제시의회 여야 8:8 동수가 협치나 협력보다는, 앞으로 사사건건 만들어낼 불협화음의 전초전으로 느껴졌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마치 개싸움을 보는 꼴"이라며 "저러니까 기초의회 무용론이 나오는 거다. 시민들이 8:8 동수를 저 꼴 보려고 만들어준 줄로 아는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가 옳고 그른 것도 없다. 머리를 맞대고 더 진지하게 논의할 생각이 없으니까 저런 추태 밖에 더 나오겠느냐"며 "희한하게 고만고만한 수준들이 알량한 의원 완장만 차면 자기네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것처럼 착각하는 병에 꼭 걸린다"고 꼬집었다.

<1일 오전 11시 최연장자인 신금자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제233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의 집단 퇴장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되면서 제9대 거제시의회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최양희 의원이 원 구성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후 국민의힘 김동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이후 국민의힘 김선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이 집단 퇴장 후 썰렁해진 의원석 모습>
<1일 오전 10시40분부터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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