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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휘청'..거제시 구간 포함 턴키 방식 1·9공구 잇단 유찰

기사승인 2022.07.28  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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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철도공단, 지난 25일 세 번째 입찰공고...건설업계 "기술형입찰 쉽지 않을 듯" 전망

<고속철도 이미지>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추진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 1공구와 9공구 입찰이 잇달아 유찰되면서 전체 공정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1공구 사업은 경북 김천역을 경유해 KTX에 연결되는 구간이다. 9공구는 고성읍에서 통영시 도산면‧광도면‧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 거제역사 직전까지 24.52㎞ 구간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5일 남부내륙철도 1공구와 9공구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일부터 턴키 방식의 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 사업에 대한 입찰 재공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PQ(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기간인 지난 18일까지 1공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 9공구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공사 입찰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응찰해야 성립한다. 1개 사업자만 참여하면 재공고를 내고 다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난 5월에도 해당 1·9공구에 대해 입찰을 진행했으나 똑같은 이유로 유찰됐다. 이후 공단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사업비를 각각 1100억원 규모 증액했다. 따라서 1공구 사업비 5187억원, 9공구 사업비는 5234억원으로 재공고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당초 1차 입찰공고에서는 낙찰 시기가 올해 12월이었고, 두번째 공고에서는 내년 1월로 연기했으나 이번에도 또다시 유찰되면 시기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턴키방식 입찰이 재차 유찰될 경우 일반입찰로 변경될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건설업계에서 이번 세번째 입찰공고도 유찰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술형입찰에 참여할 능력이 있는 국내 대형 건설사는 한정적인데다, 기술인력 부족 등으로 한 건설사가 복수의 대형 철도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3개 공구와 GTX-B노선 재정구간 4개 공구 등 대규모 철도사업에 국내 20여개 대형 건설사·엔지니어링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건설업계로선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철도공단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애초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올 연말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바로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유찰로 사업자 선발은 빨라야 내년 1분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세번째 공고마저 유찰로 끝나면 사업자 지정은 내년 2분기 중으로 넘어가게 돼 조기착공은 물 건너 가는 셈이다. 당연히 전체 공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함께 거제역사(驛舍)가 조성되는 10공구(1.28km,1915억원)도 턴키 방식으로 입찰 공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1·9공구 세번째 입찰 결과에 따라 입찰 일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경남 거제 177.9㎞ 구간에 단선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거제역·고성역·통영역·합천역 등이 신설되고, 진주역 등은 기존역을 개량해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부경남을 거쳐 거제까지 KTX와 SRT로 평균 2시간40분대로 단축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연내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착공, 2027년 조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거제~김천 간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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