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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 세번째 유찰..조기개통 차질 '불가피'

기사승인 2022.08.17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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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국가철도공단, 턴키입찰 방법 전환 고심..경남도 "철도 개통 차질없도록 할 것"

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 턴키입찰이 지난 16일 또 무산됐다. 이번이 세번째 유찰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5일 남부내륙고속철도 1공구와 9공구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세 번째 턴키입찰 공고를 냈다. 턴키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 일괄 수주계약 방식이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일부터 턴키입찰 방식의 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 사업에 대한 두번째 공고를 했다. 그 결과 PQ(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기한인 지난달 18일까지 1공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 9공구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공사 입찰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응찰해야 성립한다. 1개 사업자만 참여하면 재공고를 내고 다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해당 1·9공구에 대해 입찰을 진행했으나 6월7일 똑같은 이유로 유찰됐다. 이후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사업비를 각각 1100억원 규모 증액했다. 따라서 1공구 사업비 5187억원, 9공구 사업비는 5234억원으로 재공고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공사는 모두 10개 공구로 나눠 추진된다. 2공구에서 8공구까지는 지난 6월 착수해 오는 2024년 6월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1공구 사업은 경북 김천역을 경유해 KTX에 연결되는 구간이다. 9공구는 고성군 고성읍에서 통영시 도산면‧광도면‧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 거제역사 직전까지 24.52㎞ 구간이다.

특히, 9공구에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구역이 있는 견내량(통영 연기마을~거제 학산마을 사이) 바다 472m는 해저터널을 시공토록 계획돼 있다.

10공구는 거제 역사(驛舍)가 조성되는 1.28km 구간으로 1915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이 구간도 턴키방식 입찰이 유력했으나, 1·9공구 잇단 유찰에 따라 현재로선 입찰방식이 유동적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입찰방법 전환(턴키→기타공사) 및 턴키 공사 입찰 재공고 추진, 설계기간 단축 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 개통을 내세운 경남도는 "1~2개월 동안 유찰로 인해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개통에는 차질 없게끔 진행되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현재 진행중인 GTX-B, 대구산업선 등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철도 사업량이 쏟아질 정도로 많다. 그런데다 복수의 대규모 철도사업을 수행하거나, 기술형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가진 국내 대형 건설사가 많지 않다.

더구나 대형 건설사들은 다른 대규모 철도사업과 비교해 봤을 때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탐탁치 않게 본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수익 창출 기대치가 그만큼 낮다 보니 앞으로 턴키방식으로 재공고를 한다해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초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바로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세번째 유찰로 사업자 선정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경남도나 거제시가 희망하는 조기 착공과 조기 개통은 커녕, 당초 계획했던 전체 공정조차 빠듯할 정도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경남 거제 177.9㎞ 구간에 단선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거제역·고성역·통영역·합천역 등이 신설되고, 진주역 등은 기존역을 개량해 활용할 예정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KTX·SRT가 동시에 운행된다.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해 환승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하루 25회 운행한다. 서울-거제 간 소요시간은 2시간54분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조기착공을 거쳐 2027년 조기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고속철도 이미지>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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