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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남부내륙고속철 1·9공구 계속 유찰땐 분리 입찰"

기사승인 2022.09.02  1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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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국회예결위서 "턴키방식 세차례 유찰, 완공 지연 우려" 질문에..."예정기간 내 완료" 답변

<고속철도 이미지>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의 3차례 잇단 유찰로 조기착공 및 완공 지연 우려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사진)이 "계획된 기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일 원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강민국(진주 을)·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이 최근 유찰 사례를 언급하며 "남부내륙철도를 2027년 완공하는데 차질이 없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강·정 의원은 "남부내륙철도가 최근 잇따른 공사 유찰로 공사 지연이 우려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4차 공고도 유찰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입찰방법 변경' 등을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앞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 남부내륙철도의 공사 구간별 난이도와 규모 등을 고려해 1공구부터 10공구까지 구간별 발주 금액과 입찰 방법, 낙찰자 결정 방법 등을 심의·의결했다.

그 결과 1·9·10공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턴키방식, 2~8공구까지는 설계·시공 분리입찰 방식이 확정됐다.

하지만 턴키방식으로 추진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1·9공구는 1개 컨소시엄이 각각 단독 입찰하는 바람에 잇따라 3번(6월7일, 7월18일, 8월16일)이나 유찰됐다.

지난달 16일까지 1공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동부건설·HJ중공업·유신·삼안), 9공구는 한화건설 컨소시엄(두산건설·호반사업·유신·수성엔지니어링)이 단독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공사 입찰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응찰해야 성립한다. 1개 사업자만 참여하면 재공고를 내고 다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지나갈 지역의 지질구조 등 2~8공구 지반조사 용역과 함께, 지난달 25일 네 번째 1·9공구 입찰 공고를 진행중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남부내륙철도 외 '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상 도로건설공사', '국도 2호선 신안 비금-암태 도로건설공사' 등 턴키방식 공사에서 '단독입찰'로 유찰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4차 공고 역시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GTX-B, 대구산업선 등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사업량이 쏟아질 정도로 많으나, 대규모 철도사업을 수행하거나 기술형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가진 국내 대형 건설사가 많지 않다는데 있다.

더구나 대형 건설사들은 다른 대규모 철도사업과 비교해 봤을 때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수익 창출 기대치를 낮게 보고 있다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1공구는 경북 김천역을 경유해 KTX에 연결되는 구간이다. 9공구는 고성군 고성읍에서 통영시 도산면‧광도면‧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 거제역사 직전까지 24.52㎞ 구간이다.

9공구에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구역이 있는 견내량(통영 연기마을~거제 학산마을 사이) 바다 구간 472m는 해저터널을 시공토록 계획돼 있어 공사 난이도가 특히 높다.

10공구는 거제 역사(驛舍)가 조성되는 거제시 사등면 언양·성내마을 1.28km 구간이다. 오는 2023년 3월 입찰 예정인 10공구도 앞서 1·9공구 잇단 유찰에 따라 현재로선 분리입찰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앞으로 4차 공고 결과와 GTX B노선 재정구간의 입찰 결과를 지켜본 후 계약방식 전환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희룡 장관은 "턴키는 설계와 시공이 한 묶음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물량이 많다"며 "요즘 대규모 철도공사 물량이 나왔기 때문에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쪽으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턴키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들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계와 시공 분리도 검토하겠다"며 "다만 이 경우 1년 정도 시차가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감안해 예정기간 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투입해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단선철도로 총 길이 177.9㎞, 최고속도는 시간당 250㎞로 잡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KTX·SRT가 동시에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해 환승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하루 25회 운행한다. 서울-거제 간 소요시간은 2시간54분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조기착공과 2027년 조기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철도 시발역이자 종착역인 거제에서 기공식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사가 들어설 사등면 성내마을 일원의 10공구 사업 위치도.가운데 빨간색 실선이 확정된 노선안이다>
<거제역사가 들어설 사등면 성내마을 앞 야산 일원. 이곳을 덜어내고 역사와 철도기지창이 각각 세워진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사곡삼거리에 위치한 1030세대 규모의 경남아너스빌거제 아파트다>
<거제~김천간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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