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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30대 청년, 일본 야쿠시마 미야노우라다케 등산 중 '조난'

기사승인 2023.01.29  17: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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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署, 일본 가고시마현 경찰과 공조..경찰 "지난 25일부터 폭설로 등산로 폐쇄, 구조대 수색 난항"

<눈 덮힌 겨울의 미야노우라다케 모습. 해발 1936m로 규수 최고봉이다. 출처:까페 평강왕자>

日규슈 최고봉(1936m) 등산하던 거제 30대 남성 조난 6일째
지난 23일 야쿠시마 미야노우라다케 홀로 입산 이후 연락 두절

거제에 사는 30대 남성 김 모 씨가 일본 규슈 최고봉인 가고시마현 남쪽 야쿠시마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해발 1936m)에서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9일 거제경찰서와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경찰은 37세 한국인 남성 김 모 씨가 야쿠시마(屋久島·섬)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를 혼자 등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김 씨가 폭설로 인해 조난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적설과 결빙으로 등산로 출입이 전면 통제돼 있어 구조대 접근이 불가한 상태로 전해졌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는 지난 24~25일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로 섬 중심부에 있는 미야노우라다케는 폭설이 내려 25일부터 등산로와 주변 도로가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헬기를 띄울 계획도 세웠으나, 워낙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이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조대 역시 날씨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색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가고시마현 경찰은 김 씨가 설날인 지난 22일 한국을 출발해 23일 오전 11시께 혼자 입산,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24일 하산해 야쿠시마 내 호텔에서 투숙할 예정이었으나, 이내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도쿄에 거주하는 김 씨의 친구가 연락이 안되자, 26일 현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또 거제시 연초면에 사는 김 씨 부친에게도 연락했다.

김 씨 부친은 아들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으나 꺼져 있자, 지난 27일 오전 8시30분께 거제경찰서에 신고했다. 김 씨 부친은 29일 오전 비행기로 일본 현지로 가서 아들의 무사함과 안전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아직 미혼으로, 연초면에서 부친과 함께 자영업을 하며 건실하게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과거에도 종종 친한 친구를 찾아 일본으로 등산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 것으로 주변에 알려졌다.

거제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를 통해 김 씨의 출입국 기록과 공항검색대 영상 등을 확보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소통중이다. 

거제시민의 안타까운 실종 소식에 따라 거제시와 거제경찰서는 대응팀을 꾸려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구조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한 대응팀 관계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건실한 거제 청년의 무사귀환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선 크게 나설 여건이 못돼 경찰영사 등을 통해 현지 경찰과 수색 진척 상황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일본 현지 공관을 통해 관련 상황을 파악하면서 현지 경찰에 필요한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정부 차원의 대응 상황을 밝혔다.

한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 있는 '미야노우라다케'는 일본 남쪽 규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1936m에 달한다. 빼어난 절경과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일본 100대 명산에 올랐으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지정될 정도로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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