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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수십억원 들어간 '얌테이블' 수산허브 좌초 위기

기사승인 2023.03.20  14: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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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인 ㈜얌테이블의 '초신선 수산허브 및 생산공장' 조성사업 현장.  거제신문 옥정훈 기자>

공정률 70%,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 조달 난항
일자리창출·수산물 판로 기대 지역민 '혈세낭비' 우려

경남도와 거제시로부터 21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로 기대를 모았던 ㈜얌테이블의 '초신선 수산허브 및 생산공장' 조성사업이 난항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2022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초신선 수산허브 및 생산공장' 조성사업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사업으로 국·도·시비 60여억원이 보조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3월 현재까지 국비 41억원, 시·도비 13억원 가량이 지원됐다.

하지만 혈세를 수십억원을 지원하고도 업체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중단 위기에 놓이자 일자리창출과 지역 수산물 판로확보를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은 혈세만 낭비하고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얌테이블은 2011년 주상현 현 대표가 통영에서 한산도수산이라는 온라인몰로 출발해 2017년 1월 ㈜한산도수산과 농축산식품 전문몰 ㈜노을과봄이 합병한 합병법인으로 경남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동안 ㈜얌테이블은 획기적인 아이템과 발전성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35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각종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얌테이블은 2018년 105억원, 2019년 321억원, 2020년 460억원, 2021년 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승승장구하던 ㈜얌테이블은 2021년 7월 경남도·거제시와 21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둔덕면 학산리 576-3번지 일원에 건축면적 810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최신시설 초신선 수산허브 및 생산공장 조성사업을 이어갔다. 

초신선 수산허브는 수산물의 품질과 신선도 혁신을 위한 시설 및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공장에는 수산물 프로세싱센터와 씨푸드 HMR(가정식 대체식품)·밀키트 제조센터·통합 풀필먼트(온라인 주문상품 통합배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초신선 수산허브가 완공되면 지역 생산물 유통 촉진은 물론 거제지역에 12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자리중 60%는 청년을 고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생산물 유통 촉진과 지역 일자리창출에 대한 기대는 ㈜얌테이블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적자 발생과 불경기라는 장애를 넘지 못했다. 턱없이 부족한 자기자본에다 보조금과 펀드모집에 의존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사업방식도 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언론 등에는 ㈜얌테이블은 매년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실제 ㈜얌테이블의 매출은 2018년 -15억5000만원, 2019년 -62억2000만원, 2020년 -53억2000만원, 2021년 -88억6000만원 등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얌테이블은 최근 거제지역 수산업 종사자들과 대금결제 문제 등으로 지역 수산업 종사자들이 거래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자금 유통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업계에선 얌테이블의 이러한 자금부족 현상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투자환경이 얼어 붙었을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선식품은 인건비·냉동·냉장을 위한 물류센터 건립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반면 매출이 늘어날수록 투입되는 비용도 늘어나고 한번 적자가 시작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얌테이블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회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초신선 수산허브'의 공사를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라면서 향후 준공은 회사 자금 사정이 좋아지고 시장 경기가 회복되면 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으로 현재 시비 6억8000만원을 지급한 상태"라며 "현재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이 진행되면 나머지 금액 4000만원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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