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거제등기소 신청.."공식 사명(社名) 미확정"
거제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우조선해양'이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7일 대우조선해양 안팎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원지방법원 거제등기소에 '한화조선해양'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가등기는 변경할 상호를 다른 회사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선점하는 제도다. 본등기 할 때까지 기간은 오는 6월30일로 명시했다.
'한화조선해양'은 여러 사명 후보 중 하나인 만큼 대우조선해양은 추후 다른 상호도 가등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27일 특허청에 'HSME(한화조선해양)'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사명인 DSME(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에서 한화(Hanwha)의 영문 앞글자인 H를 따와서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화조선해양은 여러 안 중의 하나로 상표권 및 가등기 절차를 사전에 밟고 있는 것"이라며 "추후 다른 안에 대해서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름은 45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범한 후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로 바뀌면서 대우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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